지난 9월 중국 신장 위구르족 자치구에서 발생한 탄광 테러 사건은 지하디스트들의 소행이라고 현지 언론이 주장했다.
16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현지 관영 언론인 신장TV는 지난 15일 공산당원인 할아버지의 설득에 경찰에 투항했다는 한 테러 용의자의 인터뷰를 내보냈다.
20대로 보이는 이 용의자는 인터뷰에서 테러 주동자들로부터 "우리는 성전(지하드)을 할 것"이라는 말을 들었다고 말했다.
또 "성전을 벌이다 죽는다면 우리는 천국에 갈 것"이라며 "그들이 나에게도 칼을 줬고, 모든 사람이 칼을 갖고 있었다. 만약 누군가를 찌르거나 죽이면 순교자가 되고 천국에 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용의자가 자기 의지대로 발언한 것인지는 확인할 수 없었다고 NYT는 전했다.
다른 관영 언론인 톈샨은 테러 용의자 2명의 흑백 사진을 사이트에 공개했지만, 이들이 지난달 사살된 28명에 포함된 인물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지난 9월 18일 위구르족 자치구에서는 '자치구 선포 60주년'(10월 1일)을 앞두고 흉기를 든 분리주의자들이 소간 탄광을 습격해 경찰관 5명을 포함해 최소 50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10∼11월 용의자들이 은신한 동굴을 수색하는 공안들의 모습이 중국 언론을 통해 공개됐으며, 중국 공안부는 파리 연쇄 테러 직후인 지난달 14일 웨이보를 통해 "신장 경찰이 56일간의 추격 끝에 테러리스트에 대한 총공격을 펼쳐 중대한 성과를 거뒀다"는 글을 올렸다가 바로 삭제한 바 있다.
당국은 용의자들의 은신처를 폭파해 용의자 28명 전원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언론들은 이 테러가 종교적 극단주의자들의 소행이라며, 탄광 공격 당시 16명이 숨졌다고 전했다.
하지만 당시 이 소식을 전한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은 목격자와 가족들의 말을 인용해 사망자가 50명이 넘는다고 보도한 바 있다.
앞서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는 지난 6일 선전용 웹사이트에 중국 내 무슬림을 상대로 테러를 선동하는 중국어 노래를 공개하면서, 중국 내 테러 우려가 높아진 상황이다.
터키계 무슬림인 위구르족은 한때 신장 자치구의 절대 다수를 차지했지만, 지금은 약 40%를 구성하고 있다.
이들 중 일부는 중국 당국의 민족 차별과 종교 탄압에 반발해 분리독립을 요구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