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아한 자태 때문에 백조라고도 불리는 '큰고니'는 예전엔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었지만, 이제는 천연기념물이 된 희귀동물인데요, 큰고니 무리가 영월 한반도습지를 찾은 것이 G1 카메라에 처음으로 포착됐습니다.
보도에 박성은 기자입니다.
<기자>
새하얀 털과 노란색, 검은색이 어우러진 부리를 지닌 대형새 한 무리가 한가롭게 물 위를 떠다닙니다.
수초 뿌리를 먹기 위해 수면 아래로 머리를 집어넣는 모습은 수중 발레를 연상케 합니다.
천연기념물 제201호이자, 멸종위기 야생생물로 지정된 '큰고니'입니다.
이 큰고니 무리는 회갈색의 새끼 4마리도 동반했습니다.
이곳 한반도습지에는 지난해 6마리를 시작으로, 올해는 2배인 12마리 이상의 큰고니가 찾아온 것으로 추정됩니다.
한반도습지를 찾은 십여 마리의 큰고니 무리는 지난달 27일부터 목격돼, 20일 가까이 머물고 있습니다.
남쪽으로 월동하러 내려가던 중 한반도습지를 잠시 기착지로 삼은 것으로 보입니다.
[최재명/한반도습지 자연환경해설사 : 우리 한반도습지가 많은 고니 무리가 겨울 철새가 돼서 날아왔다가 갈 수 있는 그런 고향으로 됐으면 좋겠어요.]
전문가들은 아직 한반도습지를 큰고니의 철새도래지로 보기는 어렵다고 말합니다.
다만, 큰고니가 한번 찾은 곳을 다시 찾는 습성이 강한 만큼, 내년 겨울에도 한반도습지를 다시 찾을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합니다.
[김화정/국립생물자원관 박사 : 앞으로 장기간 계속 지켜봐야 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지만 큰고니가 선택한 습지인 만큼, 환경적으로 먹이활동할 수 있는 충분한 서식장소가 될 수 있는 곳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지난해 한반도습지를 찾은 큰고니 중 한 마리가 사냥꾼에 의해 사살됐던 만큼, 서식지 보존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