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15일) 강원도 삼척시 가곡면 탕곡리의 한 야산에서 마을 주민을 습격해 2명 중 1명을 숨지게 한 '살인 멧돼지'로 추정되는 멧돼지 1마리가 사살됐습니다.
삼척경찰서는 오늘 오전 11시쯤 사고 발생 지점에서 약 1킬로미터 떨어진 곳에서 길이 1미터, 몸무게 50킬로그램의 수놈 새끼 멧돼지 1마리를 사살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 등 포획단은 수렵견을 풀고 수색 중 수렵견에 쫓기는 멧돼지를 발견해 엽총을 발사해 사살했습니다.
당시 현장에서 멧돼지를 사살한 박상언 야생생물관리협회 삼척시지회 사무국장은 "땅이 마른 상태라 발자국이 남아있지 않아 어제 나타난 멧돼지인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멧돼지 포획에는 야생생물관리협회 삼척시지회 엽사 12명과 경찰 7명, 시 관계자 2명 등 30여 명과 수렵견 9마리 등이 동원돼 오전 10시부터 포획작업을 벌였습니다.
포획단은 어제 사고 탓에 출동한 헬기 등의 소음으로 멧돼지가 멀리 달아난 것으로 보고 내일 수색범위를 넓혀 포획작업에 나설 계획입니다.
삼척경찰서는 마을 주민 2명을 습격한 멧돼지떼가 기존에 알려진 4마리보다 많은 6마리 이상인 것으로 보고 탕곡리 일대는 물론 태백, 경북 울진과 봉화에 주의 경보를 내리고 대비하도록 통보했습니다.
경찰은 해당 지역 마을 이장 등에게 멧돼지 습성과 대응책이 기재된 유인물을 제작·배포하고 있습니다.
앞서 어제 낮 12시 15분쯤 삼척시 가곡면 탕곡리 비리골 인근 야산에서 36살 심모 씨와 48살 오모 씨 등 주민 2명이 겨우살이 채취 중 멧돼지의 습격을 받아 이 중 멧돼지에게 허벅지를 물린 심씨가 과다출혈로 숨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