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존 케리 국무장관이 러시아 모스크바를 방문해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잇따라 회담했습니다.
미-러 양측은 이번 회담에서 시리아 사태 해결 방안과 극단주의 무장조직 이슬람국가를 비롯한 국제테러리즘과의 전쟁, 우크라이나 분쟁 해결 방안 등을 논의했습니다.
양측은 시리아 사태 해결 방안에서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의 운명에 대한 기존 이견을 재확인하면서도 시리아 정부와 반군 간 정치적 협상을 통한 사태 해결의 중요성에 공감했습니다.
이를 위해 오는 18일 미국 뉴욕에서 '국제적시리아지원그룹' 회담을 열기로 합의했습니다.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 분쟁 해결과 관련해선 올해 초 합의된 민스크 협정의 철저한 이행이 중요하다는 데 견해를 같이했으며, 미국은 민스크 협정이 이행되는 대로 대러 제재를 해제한다는 입장을 확인했습니다.
케리 장관은 모스크바에 도책해 라브로프 장관과 외무부에서 약 3시간여 동안 회담한데 이어, 라브로프 장관과 함께 크렘린궁을 찾아 푸틴 대통령과 다시 약 3시간 30분 동안 회담했습니다.
케리 장관은 크렘린 회담 뒤 라브로프 장관과 연 공동 기자회견에서 "일부 공통분모에 도달했다"면서 "같은 결과를 원하고 같은 위험을 보며 같은 도전을 이해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알 아사드가 시리아의 미래 지도자가 될 수 없다는 미국의 기존 입장을 전달했다"면서도 "아사드와 관련해 즉각 무엇을 할지에 집중하기보다는, 시리아인들이 스스로 결정을 내릴 수 있는 정치 과정에 주의를 집중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라브로프 장관도 시리아 문제와 관련해 "지난 10월 30일과 11월 14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이루어진 합의를 유엔 안보리 결의 형태로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달 빈에서 열린 시리아 내전 종식을 위한 국제회담에서 참가국들은 내년 1월 1일부터 당사자 간 협상을 시작해 6개월 이내에 과도 정부를 구성하고 이후 유엔 감시하에 공정한 선거를 치른다는 내용의 일정에 합의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