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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훅 총기 참사 3주기…거꾸로가는 미국 총기 정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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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코네티컷 주 뉴타운의 샌디훅 초등학교에서 발생한 총기 참사가 14일(현지시간) 3주기를 맞는다.

정신 질환 이력의 애덤 란자(당시 20세)가 벌인 무차별 총기 난사로 학생 20명과 교직원 6명 등 26명이 희생됐다.

어머니를 먼저 살해한 란자는 총기 난사 후 스스로 목숨을 끊어 이 사건으로 인한 전체 사망자는 28명이다.

미국 사회에 큰 충격을 안긴 샌디훅 총기 참사 이후 총기 규제 목소리가 분출했으나, 연방 차원의 입법에는 실패했다.

도리어 총기 권리를 옹호하는 쪽으로 각 주(州) 정부의 총기 정책이 뒷걸음질쳤다고 AP 통신이 13일 전했다.

미국 정치권의 최대 압력 단체인 미국총기협회(NRA)가 내세운, '대형 총기 참사를 막으려면 총을 지닌 더 많은 선량한 사람이 필요하다'는 논리가 먹힌 결과다.

AP 통신이 각 주의 총기 정책을 살핀 결과 샌디훅 참사에도 공공장소에서의 총기 휴대는 더욱 쉬운 방향으로 진행됐다.

조지아 주에서는 총집에 권총을 넣은 채 술집과 교회에 출입할 수 있다.

캔자스 주 주민은 당국의 승인이나 허가를 받지 않고도 '컨실드 캐리'(총집 등에 총을 넣은 채 휴대)를 할 수 있다.

텍사스 주에서도 내년부터 대학 강의실 등에서 총기 휴대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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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칸소 주 주민은 내년 대통령 선거 때 투표장에 총을 들고 가 투표할 수도 있다.

샌디훅 참사 이후에도 미국민을 공포로 몰아넣은 총기 난사는 수차례 반복됐다.

특히 올해에만 사우스캐롤라이나 주 흑인교회, 오리건 주 커뮤니티대학, 콜로라도 주 낙태옹호단체 습격 사건을 거쳐 지난 2일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 인근 샌버너디노 총기 난사까지 4건의 대규모 살육이 잇따라 발생했다.

끊이지 않는 총기 난사에도 정반대로 각 주가 총기 보유와 휴대 권리를 보장하는 법을 제정한 것을 두고 관련 정책 전문가인 데이비드 코펠은 "총을 소지할 수 없는 '건 프리'(gun-free) 지역이 총기 난사 용의자와 같은 나쁜 이들을 끌어들인다는 대중의 인식 확산 탓"이라고 규정했다.

이런 견해는 별로 호응을 받지 못했으나 최근 들어 총기 난사 사건이 빈번해지면서 차라리 잘 훈련 받고, 법을 준수하는 총기 소유자가 더 많이 있는 게 더 낫다는 생각이 널리 퍼져 너도나도 총기를 보유·휴대하는 경향으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범죄예방조사센터에 따르면, 각 주의 총기 옹호 정책으로 2007년부터 2014년 사이 '컨실드 캐리'를 누리는 인구는 470만 명에서 1천280만 명으로 3배 가까이 증가했다.

이와 달리 샌디훅 참사 이후 총기 구매자의 신원 조사를 확대·강화한 주는 6개에 불과했다.

네바다 주와 메인 주는 총기 신원 조회 확대안을 내년 주민투표에 부친다.

총기 규제단체도 증가 추세인 총기 유통건수를 현실로 받아들이되 총기류가 전과자나 정신이력자의 수중에 들어가지 않도록 신원조회를 강화하는 것에 매진하고 있다.

총기 규제를 주장하는 '에브리타운'의 존 페인블랫은 "더 많은 책임 있는 총기 소유자들이 총기를 더 보유하고 이를 올바른 방식으로 사용한다면, 공중의 안전에 영향을 끼치진 않을 것"이라고 평했다.

CNN 방송에 따르면, 샌디훅 총기 참사 이후 이와 비슷한 사건에서 사랑하는 가족과 친구를 잃은 유족과 지인들은 매월 14일 버지니아 주 페어팩스에 있는 NRA 본부에 모여 총기 규제를 촉구하며 시위를 벌인다.

해마다 총기 사고로 3만2천 명이 죽고, 그 중 2만 명이 자살하는 심각한 상황에서 총기 판매 촉진에만 열을 올리는 NRA를 규탄하는 것이다.

시위대는 물론 CNN 방송의 취재 요청에도 일절 응하지 않은 NRA는 회원들에게 보낸 서한을 통해 '테러의 시대에서 우리는 공격의 목표가 될 순 없다.

무고한 시민은 콘서트홀, 경기장, 식당, 여객기에서 계속 살육당할 것'이라면서 무장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기존 방침을 고수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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