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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동부 총격테러서 수사주체 간 협력·신속대응 '주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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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로스앤젤레스(LA) 동부 샌버너디노 총격테러 사건이 이른 시간내 정리될 수 있었던 것은 수사기관들의 협조와 순발력 있는 대응 덕분이라고 로스앤젤레스 타임스가 10일(현지시간) 전했다.

이 가운데 제러드 버건 샌버너디노 시 경찰국장이 사건 현장에서 보여준 신중한 언행은 테러사건에서 수사 책임자가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가를 보여준 전범이 될 만하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지난 3일 발달장애인 재활·복지센터에서 발생한 총격테러 사건은 범인 사예드 파룩(28)과 타시핀 말리크(27) 부부가 사건 발생 4시간여 만에 경찰과의 총격전 끝에 사살되면서 끝났다.

이 과정에서 사건 관할 경찰인 샌버너디노 시 경찰국과 샌버너디노 카운티 셰리프국, 연방수사국(FBI) 등 각 수사기관은 협조 체제를 구축해 사건 대응에 나섰다.

서지오 디아즈 리버사이드 경찰서장은 "이번 사건에는 관할지가 다른 수사기관들이 총출동했다"면서 "하지만, 각 수사기관은 긴밀한 협력을 통해 사상자를 최소화하고 범인 검거에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게다가 총격테러범들이 국외 테러단체들과 연결돼있다는 증거가 나오면서 FBI가 수사 전면에 나섰지만, 시와 카운티 경찰은 FBI의 수사방향에 적극적으로 협조했다.

버건 경찰국장은 "FBI가 수사를 지휘하는데 기관 간 이견이 전혀 없었다"면서 "FBI가 `우리가 이제 사건을 맡게 됐다'고 언급한 것은 매우 인상적이었다"고 했다.

특히 버건 경찰국장이 사건 당일 3차례 기자회견에서 보여준 신중한 언행은 TV 수상기를 통해 사건을 지켜본 전국민에게 신뢰감을 안겨줬다고 신문은 전했다.

그는 기자회견에서 직설 화법으로 사건 정황을 숨김없이 전달했으며, 이후에도 트위터 등을 통해 업데이트된 수사상황을 알려 근거없는 소문이 확산되는 것을 막았다.

경찰과 총격테러범과 총격전이 벌어졌을 때 버건 국장이 트위터를 통해 "범인은 모두 사살됐고 이 과정에서 경찰관 1명이 다쳤다. 자세한 사항은 아직 알 수 없다"고 알린 게 대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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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지난 11일 시내 우체국에서 총격테러범 주소로 보내온 소포가 발견돼 우체국이 잠시 소개됐을 때도 버건 국장은 트위터에 "소포는 안전하다. 위협적인 것은 없다"면서 주민 불안감을 가라앉히는데 주력했다.

버건 국장은 "사건 진행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투명성"이라며 "내 방침은 알려야 할 사실은 즉각적으로 발표하되, 수사상 알릴 수 없는 사항은 `밝힐 수 없다'고 솔직히 답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사건 당일 총격테러가 이뤄진 복지센터 인근에서 경찰 수뇌부들과 회의를 열었다"면서 "경찰서장으로부터 2차례 전화가 왔지만 받지 않았는데, `911'이라는 문자메시지가 떠 긴급 출동했다"고 털어놓았다.

1992년 21세에 샌버너디노 시 경찰국에 들어온 버건 국장은 20여년 간 근무하다가 2년 전 경찰국장에 취임했다.

그는 밤에 근무를 하면서도 레드랜즈대에서 학사와 석사 학위를 따는 성실하고 청렴한 공직자로 알려졌다.

이번 총격테러 사건을 조기에 진압할 수 있었던 것은 사건 현장에 있던 제보자가 "누군가 들어와 총격을 가했다. 그는 우리의 동료 직원 파룩으로 우리와 함께 있다가 나갔다"고 밝힌 게 결정적이었다.

이 같은 제보는 평소 샌버너디노 시 경찰국이 행정기관들과 협력 체제를 갖추고 주민들과의 거리를 좁히는 노력에서 나온 것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실제로 샌버너디노 시 경찰국은 평소 시청 등 행정기관과 협조해 지역 내 주민들과 관계 개선에 주력해왔다.

인구 20만9천 여 명의 샌버나디노 시는 2012년 법원에 파산 신청을 낸 이후 궁핍함을 벗어나지 못하는 아픔을 겪고 있다.

2009년 이후 경찰관 100명이 정리해고되면서 조직범죄를 비롯한 각종 범죄단속에 손이 모자라는 형편이다.

향후 5년간 치안인력을 대폭 강화해야 하지만, 파산법원의 승인을 기다리는 처지다.

버건 국장은 "샌버너디노 시의 치안이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며 "하지만, 이번 사건을 통해 우리가 해냈다는 것을 보여줬다. 상황이 매우 어렵지만 여기는 우리의 터전"이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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