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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파일플러스] 마음이 더 뜨거웠던 '진짜 소방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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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서해대교 주탑에서 불이 나 연결돼 있던 케이블이 끊어지면서 화재를 진압 중이던 소방관 세 명을 덮쳤습니다.

그중 이병곤 소방경이 목숨을 잃어 그제(7일) 영결식이 치러졌는데요, 고인은 소방관에게 가장 명예로운 119 대상을 받을 정도로 매사에 적극적이고 의로웠던 소방관이었을 뿐 아니라 일상에서도 늘 뜨거운 마음으로 동료와 친구, 이웃을 먼저 생각했다고 합니다. 박수진 기자가 취재파일을 통해 전했습니다.

[김동수/평택소방서 소방위 : 센터장님과 근무한 짧은 시간 정말 행복하고 감사했습니다. 센터장님이 보여주신 고귀한 소방 정신, 우리 모두 가슴에 품고 살아가도록 하겠습니다.]

평택소방서 소속 포승 안전센터장을 맡고 있었던 고 이병곤 소방경은 1990년부터 25년간 일한 베테랑 소방관으로 2006년 서해대교 29중 추돌사고부터 2008년 용인 물류창고 화재, 2013년 안성 코리아 냉장고 화재까지 우리들의 가슴 속에 아픈 기억으로 남아있는 사건·사고 현장들을 묵묵히 지켜왔습니다.

사고 당일에도 11km 떨어진 현장에 가장 먼저 도착해 작업을 하다 순직했습니다. 그런데 생활 속에서도 기부와 선행의 사나이였습니다.

동네 지인들과 봉사 동호회를 만들어 10년 넘게 불우이웃을 도왔다는데요, 동호회의 이름은 '큰 정신'이란 뜻을 담고 있는 '한얼회'로, 주로 편모 편부 가정을 지원해왔다고 합니다.

또 주변 초등학교 등 공공기관에서 안전교육 강사로도 활동을 해왔는데, 지난달 중순쯤에는 경기도 안성에서 강연을 하고 받은 강연료 30만 원을 지역 노인정에 기부하고는 뿌듯해 했다고 친구들은 회상했습니다.

이런 고인에게 한 대기업은 '의인상'을 수여하고 유족에게 1억 원을 전달하기도 했는데, 그 어떤 훈장보다 고인이 걸어온 삶 자체가 가장 큰 훈장인지도 모릅니다.

빈소에는 직업 군인인 큰아들과 넉 달 전 입대한 작은아들이 군화에 묻은 흙을 채 털어내지도 못하고 급하게 달려왔는데요, 유가족들은 고인의 죽음이 계기가 되어 후배 소방관들의 미래가 더 나아지길 기원했습니다.

고인에 깊은 애도를 표하는 한편, 국민을 위해 봉사하는 대한민국 소방공무원들의 열악한 현실이 개선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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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취재파일] 마음이 더 뜨거웠던 '진짜 소방관' 故 이병곤 소방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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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현모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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