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수진/사회자:
요즘 보면 예전에 비해서 수입과자가 부쩍 늘었고요. 대형 할인점에는 수입과자 코너가 별도로 마련돼 있을 정도로 수입과자 인기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일부 수입과자에 영양 성분을 실제와는 다르게 표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포화지방이나 트랜스지방 같이 우리 몸에 해로운 성분들을 전혀 표기하고 있지 않거나 또는 줄여서 표기하고 있다고 합니다.
수입과자 식품 안전 관리 제대로 이뤄지고 있는지 한국소비자원 식의약안전팀 임현옥 과장과 말씀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임 과장님 나와 계시지요?
▶ 임현옥 한국소비자원 식의약안전팀 과장:
안녕하십니까.
▷ 한수진/사회자:
이른 아침에 고맙습니다. 영양성분 실제와 다르게 표기한 과자 그렇게 많습니까?
▶ 임현옥 한국소비자원 식의약안전팀 과장:
저희가 이번에 시중에 유통되는 수입과자를 수거해서 검사한 결과 60개 제품 중에 15%에 해당하는 9개 제품에서 포화지방과 트랜스지방이 표기된 것보다 많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확인했습니다.
특히 4개 제품은 포화지방 함량을 0g으로 표기했지만 실제로는 1일 제공량당 최소 2g에서 많게는 12g이나 검출됐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런데 트랜스지방 기준은 나라마다 조금 다르다면서요. 특히 어느 나라에서 수입된 과자가 영양성분이 잘못된 게 많았나요?
▶ 임현옥 한국소비자원 식의약안전팀 과장:
60개 수입과자 중에서 아시아국가에서 수입된 제품은 34개로 절반이 조금 넘는 수준이었는데요. 그 중에서 8개 제품이 표시 기준을 위반한 반면에 미주 유럽에서 수입된 제품의 표시 위반 건은 1건에 불과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이게 아예 기준이 없는 나라들도 있죠?
▶ 임현옥 한국소비자원 식의약안전팀 과장:
트랜스지방 같은 경우에는 동남아시아권에서는 없는 데가 꽤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포화지방과 트랜스지방 기준 함량은 지금 어떻게 정해져 있죠?
▶ 임현옥 한국소비자원 식의약안전팀 과장:
포화지방과 트랜스지방의 사용 기준은 아직 마련되지 않았고요. 국내에는. 현재는 표시 기준과 섭취 기준이 마련돼 있는 상태입니다.
포화지방이 1일 섭취 권장량은 15g 정도고요. 그리고 트랜스지방의 1일 섭취 권장량은 성인 남성 기준으로 2.8g 수준으로 제한하고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권장량을 벗어나는 훨씬 웃도는 그렇게 많이 포화지방이 포함돼 있는 그런 과자도 있었는데 그런 게 표기가 잘 안 돼 있다 하는 말씀이신데요.
▶ 임현옥 한국소비자원 식의약안전팀 과장:
맞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이렇게 영양성분이 잘못 표기가 돼도 수입하는데 는 전혀 문제가 없나 보네요?
▶ 임현옥 한국소비자원 식의약안전팀 과장:
수입업자가 수입과자를 수입할 때는 수입신고 시에 제품 안전과 관련 서류를 감독기관에게 제출하게 돼 있거든요. 그런데 영양성분 표기와 관련된 시험 성적서는 안전과 관련된 서류에 포함돼 있지 않아요.
그래서 감독 기관에서 영양성분 관련 시험 검사서를 요구하지 않기 때문에 일부 영세한 수입업자들은 영양성분 표시를 정확하게 해야 한다는 인식조차 없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죠.
▷ 한수진/사회자:
그런 점은 분명히 허점이 있는 거네요. 문제가 있는 점이네요.
▶ 임현옥 한국소비자원 식의약안전팀 과장:
그렇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건 개선이 돼야 할 것 같은데요?
▶ 임현옥 한국소비자원 식의약안전팀 과장:
네. 그 부분은 식약처에서도 인식을 하고 있고요. 그 부분에 대해서 조금 신속한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저희가 듣고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수입과자 업체가 마음대로 표시해도 모를 수도 있겠어요?
▲ 위 사진은 해당 내용과 무관합니다.
▶ 임현옥 한국소비자원 식의약안전팀 과장:
그렇습니다. 조금 전에 말씀드렸듯이 수입과자 업체 중에 상당수가 영세해서요. 식품관련법이나 규정을 모르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리고 식품관련법이나 규정은 일부 나라마다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수입식품의 경우 영양성분 표시 같은 것을 국내 기준에 맞춰서 표시해야 하거든요.
그런 과정이 누락된 상태로 해외 글씨를 그대로 사용하거나 영양성분과 표시와 관련된 자료를 수입업체 담당자가 확보하지 못해서 임의로 표시하는 사례도 발생하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이번에 문제가 된 포화지방과 트랜스지방은 우리 몸에 좋지 않은 성분인 거죠?
▶ 임현옥 한국소비자원 식의약안전팀 과장:
네 그렇습니다. 포화지방은 몸에 좋지 않은 혈중 저밀도 콜레스테롤 수치를 증가시켜서 심혈관계질환이라든지 비만 등에 직접적인 원인이 될 수 있고요.
그리고 트랜스지방은 포화지방처럼 저밀도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일 뿐만 아니라 인체에 유익한 고밀도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서 심혈관계질환뿐만 아니라 심근경색, 협심증, 뇌졸중, 당뇨 등의 성인병을 유발하기도 합니다.
▷ 한수진/사회자:
선진국에서 보면 이런 규제를 상당히 강화하고 있는 것 같은데 수입과자는 그렇지 못한 것 같아서 걱정이고요. 지난해던가요? 일부 수입과자에서 타르 색소, 발암 물질로 꼽히기도 하는데 타르 색소가 검출된 적도 있잖아요?
▶ 임현옥 한국소비자원 식의약안전팀 과장:
네. 대형마트나 백화점에서 판매 중인 수입과자 일부에 금지된 적색 40호, 황색 4호, 황색 5호 등의 타르 색소가 검출된 적이 있었습니다.
이런 성분들이 어린이들이 장기적으로 섭취할 경우 천식 등을 일으키고 그리고 ADHD라고 알려져 있는 주의력결핍장애 등을 유발할 수 있는 성분들이거든요. 금지된 성분들이 검출된 적이 있었죠.
▷ 한수진/사회자:
영양성분 표시 정말 제대로 돼야 되고요. 꼼꼼히 살펴야 할 것 같습니다. 요즘 보면 또 수입과자도 상당히 들어오고 있는 것 같더라고요?
▶ 임현옥 한국소비자원 식의약안전팀 과장:
네. 과자류 실질적으로 살펴보니까요. 2008년부터 급속하게 증가해서 2008년에는 2억 2천만 달러 수준이었는데 2013년에 4억 달러를 넘어섰어요.
5년 사이에 2배 가까이 증가했는데 2013년에 4억 달러라는 건 같은 해에 저희 과자 수출액이 4억 2천만 달러였거든요. 그러니까 수출액이나 수입액이나 거의 수준이 비슷해졌다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수입과자가 이렇게 인기가 높은 이유를 어떻게 봐야 될까요?
▶ 임현옥 한국소비자원 식의약안전팀 과장:
수입과자를 최근에 여론조사에서 일부 수입과자의 유해성을 발표를 했었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입과자가 지속적으로 인기가 높은 이유는 아무래도 국산 과자에 대한 소비자의 불신과 배신감 때문인 것 같아요.
▷ 한수진/사회자:
불신과 배신감이요?
▶ 임현옥 한국소비자원 식의약안전팀 과장:
최근 몇 년 간에 과자가격은 크게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실제로는 과대포장, 질소 과대 포장 등으로 내용량은 같거나 적어지고 포장만 커진 것에 대한 비판의 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는 것 같아요.
▷ 한수진/사회자:
그런 불만들이 이런 수입과자를 찾게 한다 하는 말씀이신 것 같습니다. 질소 과자다 이런 이야기들이 많이 나왔었죠. 사실 수입과자라고 해서 다 싸고 양이 많은 건 아닌데 말이죠.
그런데 소비자들은 어쨌든 그렇게 느끼는 것 같고요. 영양성분도 문제인데 지금 제조사나 유통기한이 정확히 표기가 안 된 수입과자도 꽤 많다면서요. 이것도 문제지요?
▶ 임현옥 한국소비자원 식의약안전팀 과장:
네. 일부 제품은 식품 표기사항을 표시하지 않은 채로 판매하고 있는데요. 식품 표기사항을 제대로 표기하지 않고 판매하는 제품은 식품위생법에 따라서 제품에 폐기 명령을 내릴 수 있고요.
그리고 수입업자나 판매업자에게 영업취소나 정지 같은 명령을 내릴 수도 있는 중한 위반 사항입니다.
▷ 한수진/사회자:
특히 정식 수입 절차 걸치지 않고 불법 유통되는 경우도 많아서 그런 점은 무조건 싸다고 고르실 게 아니라 소비자들이 깐깐하게 잘 살피셔야 할 것 같습니다. 수입과자에서 이물질 곰팡이 발견됐을 때에는 어떻게 보상 받을 수 있죠?
▶ 임현옥 한국소비자원 식의약안전팀 과장:
수입과자라고 해서 따로 피해보상 규정이 따로 마련돼 있는 건 아니고요. 전체 일반적인 식품에 대한 피해보상 절차와 동일합니다. 그냥 제품에 이물이나 곰팡이 등이 발견됐을 때에는 즉시 섭취 중단하고 제품 구입처에서 교환하거나 환불받을 수 있고요.
거기에 대한 분쟁이 있을 경우에는 분쟁을 도와줄 수 있는 소비자원이나 소비자관련 기관에 부탁을 하면 되는 겁니다. 동일합니다.
▷ 한수진/사회자: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임현옥 한국소비자원 식의약안전팀 과장:
감사합니다.
▷ 한수진/사회자:
한국소비자원 임현옥 과장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