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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스쿠니서 아버지 이름 빼라"…74세 딸 법정서 눈물로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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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으로 징병 돼 전사한 한국인의 딸이 일본 법정에 출석해 부친을 야스쿠니 신사에 강제 합사한 것을 취소해달라고 요구했습니다.

1945년 숨진 이의영 씨의 딸 이미대자 씨는 지난 2013년 10월 일본과 야스쿠니 신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이 씨는 도쿄지법에서 열린 재판에서 "일본군으로 전사했으므로 부친의 이름을 빼 줄 수 없다'는 야스쿠니신사 측의 답변은 모순됐다고 지적했습니다.

이 씨는 "일본군으로 죽은 일본인에게는 정부의 지원이 이뤄졌지만, 우리 한국인 유족은 1엔도 받지 않았다"며 "외국인이라서 보상하지 않는다면 일관성 있게 아버지의 이름을 야스쿠니 신사에서 빼달라"고 요구했습니다.

태평양 전쟁의 A급 전범 14명이 합사돼 전범 신사라고 불리는 야스쿠니신사에는 일제 강점기 군인·군속으로 동원돼 전사한 한국인도 2만 1천여 명이 합사돼 있습니다.

합사자 명단에는 심지어 생존한 한국인까지 포함된 것이 드러났지만, 야스쿠니신사는 합사를 취소해달라는 유족이나 당사자의 요구를 무시하고 있습니다.

이에 앞서 일본 최고재판소는 2011년 일본인 유족이 합사 취소를 요구하며 국가와 야스쿠니신사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을 내린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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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호원 기자 기자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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