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그룹의 배출가스 조작 사태와 관련해 국내에서 소송을 제기한 고객이 3천명을 넘어섰습니다.
폭스바겐이 지난달 파격 할인으로 판매 대박을 터트렸지만 이미 해당 차량을 구매해 피해를 본 고객의 분노는 갈수록 커지는 상황입니다.
현재 폭스바겐 그룹 브랜드인 폭스바겐과 아우디를 구매한 고객 3천200여명은 법무법인 바른을 통해 자동차 배출가스 조작 사기로 인한 매매계약 취소 및 매매대금 반환청구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제기했습니다.
지난달 11일 집단 소송 규모가 1천500명을 돌파한 이래 한 달여 만에 배로 늘어난 것입니다.
폭스바겐 그룹이 북미 고객에게만 1천 달러 한화 116만원 상당의 상품권과 바우처를 보상하기로 한데다 최근 국내에서 60개월 무이자 할부 등 파격 할인으로 중고차 값마저 내려가는 추세를 보이자 기존 고객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법무법인 바른의 하종선 변호사는 "현재까지 소장이 접수된 인원이 3천200여명에 달하며 계속 늘어나는 추세"라면서 "폭스바겐이 한국 고객을 무시하는 처사로 공분을 사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처럼 집단 소송 참여 인원이 급증한 데는 폭스바겐코리아가 판매 부진을 면하고자 차값을 파격 할인하면서도 정작 배출가스 조작 파문으로 손해를 본 고객에게는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않기 때문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