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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진의 SBS 전망대] "남성들 가사노동 잘 안하는 건 여성들 잘못도…"

* 대담 : 연세대 상담코칭지원센터 권수영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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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수진/사회자:

우리나라 남성들이 가사노동에 쓰는 시간이 OECD 국가들 중에서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하죠. 전 세계 남성들이 하루 139분 집안일을 하는데 비해서 한국 남성들은 고작 45분에 그쳤는데요.

심지어 52분을 기록한 인도 남성보다도 적은 시간 가사노동을 하고 있었고요. 특히 맞벌이 부부의 경우 여성이 남성보다 5배 더 많이 일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가정 경제나 자녀 양육 등 가정 내 주요사에서 아내들 주도권이 커가고 있는데 남성들의 가사노동 시간 좀처럼 늘지 않는 상황 어떻게 이해하면 좋을지 말씀 좀 나눠보겠습니다.

연세대 상담코칭지원센터 권수영 교수연결해서 말씀 나눠보겠습니다. 권수영 교수님?

▶ 권수영 연세대 상담코칭지원센터 교수:

안녕하세요.

▷ 한수진/사회자:

이른 시간 감사합니다.

▶ 권수영 연세대 상담코칭지원센터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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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갑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통계청 발표 내용 앞서도 잠깐 말씀드렸는데요. OECD 평균이 2시간 17분인데 우리나라 남성들은 가사노동 시간이 하루 평균 45분이다. 우리 현실이 그대로 반영된 걸로 봐도 될까요?

▶ 권수영 연세대 상담코칭지원센터 교수:

그렇죠. 평일에 진짜 저희가 귀가 시간이 늦다는 점도 감안이 돼야 할 것 같은데요. 10시 11시에 들어온다고 하면 주말에 거의 하루 종일 가사노동 해야 평균 1,2시간을 넘길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 한수진/사회자:

일단 퇴근 시간 자체가 너무 늦기 때문에

▶ 권수영 연세대 상담코칭지원센터 교수:

그렇죠. 그것도 받을 것 같아요.

▷ 한수진/사회자:

하긴 근로시간으로 하면 OECD에서 최고 수준이잖아요.

▶ 권수영 연세대 상담코칭지원센터 교수:

▷ 한수진/사회자:

그런 점도 있고. 그런데 어떨까요? 지금 보면 맞벌이 부부 같은 경우에는 똑같이 회사에 나가서 집에 들어왔는데도 아내들이 남편들보다 5배 더 많이 한다는 거거든요. 아내들도 퇴근시간이 이르진 않을 텐데 말이죠.

▶ 권수영 연세대 상담코칭지원센터 교수:

맞습니다. 우리 문화권에서는 자녀 양육 그리고 부엌일에 대한 여성 집중도가 너무 많았다고 볼 수 있겠는데요. 요즘에는 젊은층들이 나눠서 하는 경향이 많이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도와준다는 개념이지 남성이 최종 책임은 여성 몫이다 이런 생각이 팽배한 것 같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가사 노동은 여성 몫이다. 아무래도 그런 분위기가 있다 하는 말씀이시죠?

▶ 권수영 연세대 상담코칭지원센터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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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죠.

▷ 한수진/사회자:

그렇죠. 우리가 전통적으로 보면 남자는 큰 일해야 한다. 집안일은 여자의 몫이다. 이런 인식이 많았었죠?

▶ 권수영 연세대 상담코칭지원센터 교수:

그렇죠. 그래서 저희가 다른 나라에도 보면 우리나라에 지금 베트남 여성들이 이주여성들이 많이 도와주지 않습니까. 그런데 그런 나라도 그렇고 저희도 그럴 것 같은데 베트남 여성들 굉장히 일을 많이 해요.

남성들이 같이 있어도 궂은일을 오히려 여성들이 하는 걸 볼 수 있거든요. 왜 그런가 보면 문화권 내에 전쟁 경험이 많고 외세의 침략을 많이 당한 나라일수록 남성들은 나가서 나라를 위해서 목숨을 바치는 일을 하고 아내들은 집안에서 집안을 건사하고 지키는 일을 했다 이런 거죠.

그래서 지금 그런 시대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오랫동안 그런 전통이 있다 보니까 여성들이 가사일에 만큼은 아주 솔선수범 먼저하고 희생적으로 하는 문화가 많이 굳어진 경우에 문화 영향도 있지 않나 싶어요.

▷ 한수진/사회자:

역사적으로 전쟁이 빈번했던 나라들일수록

▶ 권수영 연세대 상담코칭지원센터 교수:

그렇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런 경향이 있다 하는 말씀이시군요. 그런 인식이 일종의 집단 무의식처럼 남성도 그렇고 여성의 생각 속에도 남아있다 그런 측면이 있다 하는 말씀이신가요?

▶ 권수영 연세대 상담코칭지원센터 교수:

그렇죠. 그런 나라일수록 모성애를 강조하기 마련인데요. 그 모성애는 희생을 기본 전제로 하잖아요. 저희 대학원에 보면 공부하는 주부님들이 계십니다. 열심히 공부하시는데 정말 너무너무 대견하죠, 제가 보기에는. 그래서 공부하는 주부는 공주다 하고 얘기하는데 늘 미안해하세요.

뭐가 그렇게 미안하냐고 그러면 남편한데 미안하다고 그러고 자녀한테 미안하대요. 이유를 물어보면 잘 못 챙겨준다는 죄책감을 가지고 있더라는 거죠. 그런데 아이들이 아니다 나는 공부하는 엄마 자랑스럽다 그러면 굉장히 기분 좋아 하다가도 방학 때만 되면 다시 아이들과 살림에 몰두하는 모습을 보여주시거든요.

이런 모성애에 대한 희생에 대한 기본 전제가 여성에게 있기 때문에 그래도 어쨌든 아무리 안 도와줘도 결국은 내가 해야지 하면서 하는 것이고 이런 가사노동의 큰 격차를 만드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공부하는 주부가 공주님들이세요? (웃음)

▶ 권수영 연세대 상담코칭지원센터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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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음)

▷ 한수진/사회자:

공주님들이 그렇게 다들 마음에 부담을 안고 공부를 한다는 말씀이시고. 맞벌이 주부들도 다들 그런 생각 많이 하실 겁니다.

▶ 권수영 연세대 상담코칭지원센터 교수:

그렇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바깥일을 하면서도 여전히 늘 아이들한테 미안하고 남편한테도 미안하고 그런 생각을 갖게 되는 분위기인데. 그런데 아까 학생들은 아니다 이런 엄마가 자랑스럽다 라는 말을 했다는 거 아니겠어요? 세대 간에는 어떤 변화가 보이는 것 같아요?

▶ 권수영 연세대 상담코칭지원센터 교수:

변화가 있죠. 요즘 아이들은 우리처럼 어디 여자가 이런 얘기라든지, 남자는 나가서 돈 벌어 와야지, 이런 얘기가 어울리지 않는 세대입니다.

그래서 가사노동이나 재정 관리에 대해서 뚜렷한 개인주의적인 성향도 보이고요. 나눠서 하자는 게 분명히 자리 잡아 가는데 문제는 우리 세대 지나면 문제가 없어지겠느냐.

꼭 그런 건 아니에요. 왜냐하면 우리가 자랄 때에 우리 부모 세대에 그렇지 않은 걸 봐왔지 않습니까. 저희 세대도 달라졌다 라고 생각하지만 우리가 명절 때 모이면 부모님 보는 앞에서 그렇게 못하는 거죠.

그러니까 우리도 부엌에 들어가고 싶어도 더 오히려 심리학에도 반동현상이라고 하거든요. 더 누워있고 말이죠. 이게 부모님께 효도한다고 생각하는 거예요. 제가 남자답게 살고 있습니다, 아버지 어머니, 이런 거죠.

▷ 한수진/사회자:

잘 살고 있어요. 걱정마세요.

▶ 권수영 연세대 상담코칭지원센터 교수:

우리 아이들도 그러면 안 되잖아요. 우리 아이들이 우리가 가사 분담하는 걸 보여줘야 합니다. 그래야 우리 아이들이 시집 장가가서 우리에게 보여주지 않아도 되는 문화를 우리가 만들어내야 하는 숙제가 우리에게 있는 것 같아요.

▷ 한수진/사회자:

사실 보고 배운다고 하잖아요. 그런 면에서는 일부러라도 더 도와주시는 모습을 보여주시고 도와준다는 표현도 그래요. 같이 하시는 모습을 보여주는 게

▶ 권수영 연세대 상담코칭지원센터 교수:

나눠가는 게 참 필요한데 외국 같은 경우에는 일찍이 외국도 가정 해체나 이혼율이 높아질 때 무슨 이유일까 봤더니 가사 분담을 제대로 하지 않는 경우에 여성들이 늘 희생이 된다는 거예요.

왜냐하면 육아라든지 이런 것들이 사랑을 강조하는데 당연히 희생을 강조하게 되고. 그래서 오죽하면 예전에 비판적 가족주의라고 하는 학문적인 동양에서는 무슨 얘기를 했었느냐 하면 우리가 결혼할 때 사랑의 서약 하는데 그게 문제다. 왜 사랑만 서약하느냐. 평등과 정의의 서약을 해야 한다는 거죠.

사랑해서 결혼하는 것 같지만 결혼한 이후에는 정말 중요한 게 공평한 것, 평등한 것, justice 정의가 중요해진다는 말을 할 정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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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수진/사회자:

결혼의 가치, 우리가 사랑을 최우선으로 내세우는데 사랑만큼 평등과 정의도 중요하다 하는 그런 말씀이시군요.

▶ 권수영 연세대 상담코칭지원센터 교수:

그렇습니다. 그게 가정을 건강하게 이뤄 가는데 굉장히 중요한 가치라는 거죠.

▷ 한수진/사회자:

사실 가사 분담 문제가 간단한 문제가 아니잖아요. 부부간에 굉장히 중요한 요소죠. 그래서 그러한 갈등이 가장 첨예하게 드러날 때가 바로 명절 전후가 아닐까 싶은데요.

▶ 권수영 연세대 상담코칭지원센터 교수:

그렇습니다. 맞습니다. 이게 가장 중요한 게 평소에 가사 분담을 평화 시에 해놓자. 서로 기분 좋을 때 나눠지었으면. 내가 당신이 이걸 해줬으면 좋겠다거나 가사 분담을 말씀해 주시고 여성분은 이런 말씀 많이 하시거든요.

남편이 찾아서 알아서 해주면 얼마나 좋겠느냐. 그런데 절대로 못 찾아요. 남자들은 절대로 못 찾습니다. 남편은 자주 물어보셔야 하고요. 아내는 친절하게 말씀해 주시면 좋겠는데 평화 시에 서로 나누어서 할 수 있는 것을 정해놓고 실천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래야 서로 기분 좋게 할 수 있고.

또 이래야 합니다. 남편이 나눠서 해주면 고맙다고도 해주셔야 해요. 칭찬도 아끼지 마셔야 내 몫이다 생각하게 되는데 당연한 거라고 생각하면서 해야지 네가 유세냐 그러면 하고도 기분 나쁘거든요.

그런 걸 조금 바꿔서 평화 시에 잘 나눠서 또 남성들이 외국 같은 경우 노동이 많아진 이유가 뭐냐 하면 남성 노동, 즐겨하는 노동이 많은 겁니다. 아파트에 살지 않고 하우스에 살잖아요.

유럽 같은 데나 이런 데는 집집마다 마당에 물주는 것, 하우스 창고에서 하는 것, 목공하는 것 이런 건 다 자기 몫이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런 것들이 생길 수 있도록 우리도 평화 시에 잘 나눠서 습관을 들여야 할 것 같습니다 남편도.

▷ 한수진/사회자:

교수님께서 남편들의 입장에서 남성들의 심정 잘 헤아려서 말씀 해주신 것 같습니다. 싸우면서 이야기 하지 말고 기분 좋을 때 서로 연습하고 이야기하고

▶ 권수영 연세대 상담코칭지원센터 교수:

서로 기쁘게 할 수 있도록 칭찬도 자주 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권수영 연세대 상담코칭지원센터 교수:

감사합니다.

▷ 한수진/사회자:

연세대 권수영 교수님과 함께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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