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이 중동 및 아시아의 거센 도전에 직면한 유럽 항공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추진한다.
EU 집행위원회는 걸프 국가 및 아시아 국가와 항공산업의 공정한 경쟁을 보장하기 위한 항공협정 체결을 추진할 것이라고 7일 밝혔다.
EU는 걸프 지역 항공사인 카타르항공, 에미레이트항공, 에티하드항공 등이 카타르 및 아랍에미리트(UAE) 정부로부터 보조금을 받고 있으며 유럽 항공사인 에어프랑스-KLM은 중동지역 노선 운항에서 불이익을 당하는 등 공정한 경쟁이 이뤄지지 않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에 따라 EU 당국은 카타르 등 걸프 지역 6개국과 항공협정 체결을 위한 협상을 진행할 계획이다.
아울러 EU는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 10개국과 중국 및 터키와도 항공협정을 추진한다.
비올레타 불크 EU 교통담당 집행위원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유럽 항공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투자를 증대하고 사업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또한 글로벌 항공사들 간 공정한 경쟁을 유도해 유럽 항공사들이 지속가능한 성장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유럽 각국은 걸프 국가 항공사들의 공격적인 영업에 위협을 느끼고 있다.
지난 5월 네덜란드 정부는 걸프 지역 항공사들에 대해 불공정 경쟁을 이유로 암스테르담 스키폴 공항 이용을 제한하는 조치를 내렸다.
이 같은 규제에 대해 걸프 지역 항공사들은 유럽 항공사에 대한 지분을 늘려 유럽 국가와 EU의 규제를 피하는 전략을 구사할 가능성도 있다.
에티하드 항공은 이탈리아의 알리탈리아 항공 지분 49%와 독일의 에어베를린 지분 29%를 보유하고 있다.
EU 집행위에 따르면 유럽 항공산업은 연간 1천110억 유로의 매출을 올리고 200만명을 고용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