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대교 교량 케이블에서 일어난 화재 원인을 놓고 여전히 논란이 분분한 가운데 정확한 원인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감식 결과가 나와야 확인될 것으로 보입니다.
국토교통부와 도로공사 등은 화재 원인을 낙뢰로 추정했지만 기상청은 화재 발생 시점을 전후해 인근 지역에서 낙뢰는 감지된 게 없다는 입장입니다.
기상청은 화재가 난 3일 오후 6시10분을 전후인 오후 5시40분부터 6시20분 사이에 사고 현장에서 낙뢰가 감지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12월 독일에서 도입한 기상청 감지 장비의 신뢰도는 95% 이상이고, 5% 수준의 오차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한 대가 아니라 여러 대가 중첩 관측해 오류를 줄인다고 기상청은 설명했습니다.
서해대교가 위치한 평택시와 당진군에선 지난해 12월 낙뢰가 1건 있었으며 일사 현상이 활발하지 않고 뇌운 형성이 드문 겨울철인 점, 지형이 복잡하지 않은 내륙 부근 바다인 점 등에서 '강한 뇌우'의 가능성이 낮아 보인다는 게 기상청의 설명입니다.
그러나 서해대교 관리소 직원들은 천둥소리를 들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초기 조사에서도 낙뢰가 원인으로 지목됐습니다.
기상청은 "사람이 눈으로 확인하는 것이 어찌 보면 가장 정확할 것"이라면서 "다만, 낙뢰를 봤다는 폐쇄회로 TV나 차량 블랙박스 등 명확한 자료가 없고, 당일 시스템상으로 낙뢰가 없었다고 덧붙였습니다.
(SBS 뉴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