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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장 해수 담수 '못먹는다' vs '당장 공급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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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7일) 오전 10시 30분 부산시청 앞 광장에서 기장 해수담수 수돗물 공급을 반대하는 주민과 찬성하는 주민이 50미터 정도 떨어져 서로 다른 집회를 열었습니다.

기장 해수담수 공급반대 측 주민들은 "고리원전에서 11킬로미터 떨어진 바다에서 채취한 물로 만든 수돗물을 신뢰할 수 없다"며 "안전성이 확보되지 않은 해수담수 수돗물을 공급하려는 계획을 중단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이들은 부산시청 1층 로비로 자리를 옮겨 해수담수 수돗물 공급과 관련, 부산시와 기장군에 '주민투표로 결정하자'고 요구하는 등 2시간 동안 항의시위를 벌였습니다.

일부 주민들은 기장지역 3개 초등학교에 다니는 자녀의 등교를 거부하고 부산시청 항의 방문에 동참하기도 했습니다.

부산시교육청에 따르면 기장초, 대청초, 교리초 등 3개 초등학교에 다니는 2천400명 가운데 42%에 해당하는 1천39명이 등교를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기장해수담수공급반대 주민대책협의회 관계자는 "오늘 하루만 등교거부를 했고 내일은 정상 등교한다"며 "주민투표와 해수담수 수돗물 공급 중지 가처분신청 등 주민 요구사항에 대한 행정당국의 대응을 보고 투쟁방향을 정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오규석 기장군수는 오늘 낮 부산시청 앞 광장에서 별도로 1인 시위를 벌였습니다.

오 군수는 "주민 동의 없는 해수담수 수돗물 공급은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며 "부산시와 상수도사업본부가 일방적으로 해수 담수 수돗물 공급을 시도해 절박한 심정으로 군수가 직접 1인 시위에 나서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찬성 측 주민들은 '청정 기장 해수담수 즉각 공급하라!' '기장바다는 깨끗하다' '기장 청정바다 특산물 미역 다시마 최고' 등의 피켓을 들고 집회를 벌였습니다.

이들은 "주민이 참여하는 수질검사를 80여 차례 한 결과 방사성물질은 한 번도 검출되지 않았고 먹는 물 수질기준에도 모두 적합한 것으로 나왔다"며 "부산시가 빨리 해수담수 수돗물을 공급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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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장지역 어촌계와 횟집 상인들도 이번 사태가 빨리 해결되기를 희망했습니다.

해수담수 문제가 이슈로 부각되면서 기장 앞바다에서 생산된 미역 다시마 등 기장 특산물을 반품하는 사례가 잇따르는 등 매출이 급감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횟집 등 기장지역 식당도 사람들의 발길이 줄어들고 있다며 불만을 터뜨리고 있습니다.

해수담수 수돗물의 안전성을 보완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됐습니다.

박갑용 고리원전안전협의회 위원은 "수심 15미터에 위치한 해수담수화 시설물의 취수구를 방사능물질에 영향을 받지 않는 중층이나 심층으로 옮기면 주민 공감대 형성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부산시는 모레까지 해수담수 수돗물 공급을 하지 않고 기장군 주민들의 여론을 더 들어보고 관련 법률 등을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기장해양정수센터는 기장군 기장읍 대변리 4만7천585제곱미터 부지에 '역삼투압 막 여과' 공정을 사용한 해수담수화 시설입니다.

국·시비, 민자 등 1천954억원을 들인 이 시설은 지난해 12월 기장군과 해운대 송정지역에 수돗물을 공급할 계획이었으나 주민 반대에 부딪혀 상업운전이 계속 미뤄져 왔습니다.

부산시 상수도사업본부는 오늘부터 기장해양정수센터에서 하루 2만1천톤의 수돗물을 기장군 전역에 공급한다고 지난 4일 전격 발표했다가 하루 만에 다시 공급 계획을 연기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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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 기자 기자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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