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로스앤젤레스 동부 샌버나디노에서 벌어진 총기난사 사건을 테러 행위로 규정하고 IS를 강력히 응징하겠다고 천명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우리시간으로 오늘 오전 10시 백악관 집무실인 오벌 오피스에서 대국민 연설에 나섰습니다.
집무실에서 대국민 연설을 하는 것은 이번이 취임 후 세 번째로, 사안의 중요성을 반영하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연설에서 "어느 국가든 관계없이 테러리스트들을 끝까지 추적하고 IS를 파괴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이번 사건은 무고한 사람들을 죽이는 테러 행위"라면서 다만, 총기 난사 용의자 부부는 테러 조직과 직접 연계됐다는 증거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용의자들이 온라인 접촉을 통해 국외 테러단체들과 교신을 하고 이들의 급진 이슬람 사상에 영향을 받아 자생적 테러 범행을 저질렀다는 것입니다.
FBI가 사건 발생 사흘째가 돼서야 수사 방향을 테러로 전환하면서 '보안 구멍' 논란과 함께 오바마 대통령을 비롯한 행정부의 안이한 인식과 허술한 대응이 도마 위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들이 미국과 서방에 대한 전쟁을 촉구하는 이슬람의 잘못되고 왜곡된 해석을 좇는 급진화의 어두운 길로 빠져들었다"면서 "지난 몇 년 동안 테러가 새로운 국면으로 진화했다"고 지적했습니다.
테러방지 대책으로 비자 면제 프로그램 재고와 총기규제 법안 필요성, 테러리스트 차단을 위한 IT업체의 협력 등을 촉구했습니다.
특히 "비자 없이 미국으로 입국하는 외국인들에 대한 공항검색을 강화할 필요성이 있다"면서 "`비행금지 명단'에 올라 있는 사람들이 상점에 가서 총을 구입할 수 있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