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 선물거래로 고수익을 내주겠다는 말에 수십억원을 투자한 투자자들이 금융사기 피해를 호소하며 검찰에 진정을 제기했다.
7일 광주 모 투자동호회 피해회원 비상대책위원회에 따르면 투자자 30여명은 최근 광주지방검찰청에 동호회 대표 정 모(56)씨로부터 사기 피해를 당했다며 조사를 촉구하는 진정서를 제출했다.
대책위는 "정씨가 해외통화 선물거래(FX마진거래)에 투자하면 환차익으로 투자금의 10%를 36개월 동안 배당하겠다고 했으나 지난달 7일 잠적하면서 배당과 투자금 지급을 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FX마진거래는 두 가지 통화를 동시에 사고팔며 환차익을 노리는 외환 선물거래다.
정씨는 지난해 6월부터 광주 동구 계림동에 사무실을 차려놓고 투자자들을 모집해 1년가량 배당 수익을 지급했으며 회원들이 추가 투자자를 유치하면 수당을 지급하는 다단계 방식으로 투자규모를 키웠다.
대책위는 "정씨를 신뢰하고 수익금을 재투자하거나 다른 투자자들을 소개했는데 지난달 정씨와 사무실 직원 10여명이 갑자기 잠적했다"며 "뒤늦게 그가 경북에서도 87억원대의 투자사기를 저지른 혐의로 재판 중인 사실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대책위는 이어 "전주, 광양, 여수, 순천 등 전국에 22개 지부가 있어 전체 피해가 350여명, 26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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