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로스앤젤레스 동부 샌버나디노 시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은 테러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제러드 버건 샌버나디노 경찰국장은 기자회견에서 "총격범 3명은 범행 후 검은색 SUV를 타고 달아났으며, 경찰이 추적해 총격전을 벌여 2명을 사살했다"고 밝혔습니다.
FBI도 테러와의 연관성을 배제하지 않는 데다 총격범들이 있던 아파트를 급습해 정밀 수색하고 있습니다.
데이비드 보디치 FBI LA지국 부지국장은 "이번 사건은 직장 내 폭력사건일 가능성과 테러 사건일 가능성이 반반"이라며 "테러 행위와 연관성이 있는지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했습니다.
경찰의 총에 맞고 숨진 총격범 2명 가운데 1명은 남성이고, 1명은 여성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나머지 1명의 행방을 뒤쫓는 가운데 총격전 현장 인근에서 용의자 1명을 붙잡아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경찰의 총에 맞아 숨진 남성 총격범의 이름은 사이드 R 파룩으로 확인됐으며, 샌버나디노 카운티 보건국의 환경 보건 전문가로 일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이 남성이 총기 난사에 참여한 총격범과 같은 사람인지는 확실하지 않은 상황입니다.
총격범들은 사건 당시 각각 자동소총과 권총으로 중무장한 상태였습니다.
경찰조사 결과, 이들이 범행에 사용한 소총은 돌격소총의 일종인 AR-15 자동소총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총격범은 또 SUV 차량을 타고 도주하다가 경찰이 추격해오자 파이프 폭탄을 던지기도 했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총기난사 현장에서 폭발물로 보이는 의심스러운 물체가 확인해 폭발물탐지반이 해체 작업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총격범들은 현지시간으로 어제 오전 11시11분쯤 샌버나디노 시의 발달장애인 복지·재활시설 '인랜드 리저널 센터'에서 무차별 총격을 벌여 최소 14명이 숨지고 17명이 다쳤습니다.
현장은 시설 내 행사장으로 총격이 발생할 당시 샌버나디노 카운티 공중보건과 직원들이 대관해 송년행사를 하고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