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정부 들어 공기업 여성 임원을 30%로 높이겠다는 법률 개정안까지 나왔지만 실제 공기업들의 신규 채용과 승진에서는 여성 홀대가 더 심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30개 공기업의 여성 임원 수는 단 2명에 불과하고 올들어 여성 직원을 단 한 명도 채용하지 않은 곳이 11곳에 달했습니다.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2012년부터 지난 9월 말까지 30개 공기업의 여성 신규 채용과 승진 현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신규 채용 인원 2천 501명 중 여직원은 490명으로 20%에도 못 미쳤습니다.
현 정부 출범 직전인 2012년에는 신규 채용 여직원이 25%를 차지했는데 올해는 20%를 채우지 못해 5%포인트 이상 낮아진 셈입니다.
뿐만 아니라 여성들에게는 채용보다 승진 문턱이 더 높아 여성 비중은 사원급에서는 21.3%이지만 과장급에선 9.7%, 부장급에서는 1.2%에 불과했습니다.
여성을 단 한 명도 채용하지 않은 공기업은 한국동서발전, 울산항만공사, 대한석탄공사, 한국감정원, 한국조폐공사, 한국광물자원공사, 인천항만공사, 한국관광공사, 부산항만공사, 한국철도공사,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 등 11곳입니다.
여성 인력을 채용한 곳도 예외없이 비중이 낮아 한국가스공사는 올해 채용한 49명 중 여성이 2명에 불과했습니다.
간부직으로 올라갈수록 여성 비중이 급격히 떨어져, 30개 공기업 임원 148명 가운데 여성은 한국광물자원공사 홍표근 상임감사위원과 한국철도공사 최연혜 사장 2명뿐입니다.
부장급 여성 직원이 전무한 곳도 여수광양항만공사, 한국남부발전, 한국동서발전, 한국마사회, 해양환경관리공단, 인천항만공사, 울산항만공사, 한국조폐공사, 주택도시보증공사,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등 10곳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면 한국관광공사는 부장급 93명 가운데 9명이 여성으로 9.7.%를 차지해 비교적 높았습니다.
(SBS 뉴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