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를로스 메넴 전 아르헨티나 대통령이 공금 횡령 혐의로 징역 4년5개월을 선고받았다고 현지 신문 라 나시온이 법원의 판결을 인용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1989년부터 10년간 집권한 메넴은 재직 당시 공무원 월급을 인상한다는 이유로 예산을 책정한 뒤 공금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법원은 메넴과 함께 기소된 도밍고 카바요 당시 경제장관에게도 3년5개월의 징역을 선고했다.
이와 관련해 마리아 훌리아 알사가라이 전 자원부장관은 당시 일부 각료들이 국방 예산에서 유용한 돈을 상여금으로 받은 사실을 시인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메넴은 1990년대 에콰도르와 크로아티아 등에 불법 무기를 수출한 혐의와 관련해 2013년 법원으로부터 징역 7년을 선고받은 적 있다.
메넴은 1991년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에 있는 정부 소유의 전시장 건물을 민영화한다는 이유로 시가의 절반도 되지 않는 가격에 아르헨티나농업협회에 매각한 것에 관해서도 횡령 등의 혐의로 기소된 상태다.
이와 함께 메넴은 1994년 부에노스아이레스 시내 이스라엘-아르헨티나 친선협회(AMIA) 건물에서 폭탄테러가 발생해 85명이 사망한 사건에 대한 조사를 방해한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다.
한편, 메넴은 현직 연방상원의원이기 때문에 2017년까지 불체포 특권을 누릴 수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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