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시간으로 어제 오전 미국 콜로라도 주 콜로라도 스프링스의 낙태 옹호단체 '플랜드 페어런트후드' 병원에서 총격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이 사건으로 경찰관 1명과 시민 2명 등 3명이 숨지고 9명이 다쳐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총격 용의자는 경찰과 5시간 가까이 대치하다가 오후 4시 50분쯤 생포됐습니다.
용의자의 신원과 범행 동기는 구체적으로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병원이 위치한 센테니얼가 인근 도로를 완전 폐쇄하고 병원 건물을 에워싼 뒤 범인 검거와 병원 내 환자·민간인 구출작전을 진행했습니다.
사건이 벌어진 병원을 운영하는 단체인 '플랜드 페어런트후드'는 미국 전역에 700곳의 의료센터를 운영하며 의료 서비스와 남녀 성교육 등을 담당하는 기관입니다.
산하 병원에서는 낙태 시술도 제공하고 있어 과거에도 낙태 반대론자들의 공격 표적이 돼 왔습니다.
지난 9월에는 플랜드 페어런트후드가 낙태아에서 적출한 장기를 불법으로 매매한다는 의혹을 제기하는 동영상이 공개돼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습니다.
미국의 CNN 방송은 이 동영상이 공개된 후 산하 병원이 방화와 불법 침입 공격 등을 받은 바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한편 이날 총격이 벌어진 콜로라도 스프링스 시 센테니얼가 인근은 유동인구가 많아 경찰은 범인이 미국 연중 최대 할인행사가 벌어지는 '블랙 프라이데이'를 범행 날짜로 택했을 것으로 추정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