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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재건축 아파트 투기장 됐나?…3.3㎡ 2천254만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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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재건축 아파트가 투기장으로 변질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한국자산관리공사의 공매사이트인 온비드에서 지난 18∼24일 공무원연금공단 소유의 제주시 이도주공 1단지 내 아파트 22채를 공매한 결과 모두 416명의 응찰자가 몰렸습니다.

매각 대상은 전용면적 49.22㎡ 17채와 59.30㎡ 5채입니다.

최저 입찰가격은 49.22㎡ 아파트 2억500만∼2억1천만 원, 59.30㎡ 아파트 2억4천만∼2억5천500만 원입니다.

개찰 결과 22채가 모두 낙찰됐으며, 최고 경쟁률은 30대 1을 기록했습니다.

49.22㎡ 아파트 중 최고 낙찰가는 3억3천620만 원으로, 3.3㎡당 2천254만 원에 팔린 셈입니다.

이는 아파트 가격이 가장 높은 제주시 노형동 지역의 새 아파트 가격보다 높은 것입니다.

1985년 7월 준공돼 30년이 넘은 이 아파트의 49.22㎡ 1채는 2012년 1월 8천만 원에 거래됐습니다.

가격이 불과 4년 만에 4배 이상 뛰었습니다.

일부 시민은 이번 공매 결과에 입을 다물지 못하며 투기성 자금의 유입 의혹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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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찰가를 자세히 살펴보면 7채의 낙찰가가 같은 금액으로, 한 사람 또는 어떤 그룹이 조직적으로 공매에 참가한 것 같다는 의심을 받을 만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꼭 투기세력이 아니라고 하더라도 실수요자보다는 재건축 후 시세차익을 노린 사람들이 대거 공매에 참가했다는 분석도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이도주공1단지 재건축은 현재 경관심의 단계에 있고 앞으로도 주민설명회, 주민공람, 의회 청취, 도시계획심의, 정비구역 지정, 추진위원회 구성, 재건축조합 설립, 시행 인가까지 2년 정도 더 걸립니다.

착공 후 완공까지 고려하면 최소 5년 정도는 이 아파트에 실제 거주할 수 없는 상태가 되기 때문입니다.

부동산 공인중개사 Y(47)씨는 그러나 "재건축을 하게 되면 건축 용적률이 높아져 자기 부담금 없이 시내 노른자위 땅에 새 아파트를 가질 수 있다"며 아파트를 사는데 많은 현금을 오랫동안 묶어 두는 점을 고려하면 투기라고만 봐서는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제주에서는 지난해 처음으로 도남주공연립주택이 재건축 승인을 받아 공사를 추진하고 한데 이어 이도주공1단지와 2·3단지가 잇따라 재건축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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