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러시아가 극단주의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 격퇴전에 더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대가로 러시아에 대한 제재를 완화해주는 거래를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백악관이 밝혔다.
리아노보스티 통신 등에 따르면 조시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은 23일(현지시간) "러시아가 IS 격퇴전에서 더 많은 역할을 하는 대신 대러 제재를 완화해 주는 식의 시나리오를 예상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러 제재 해제는 (우크라이나 사태 해결을 위한) 민스크 협정의 완전한 이행과 연계될 것"이라며 "유감스럽게도 우리가 보기에 러시아는 아직 (협정에 따른) 의무를 이행하기 위한 행보들을 취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제재가 그대로 남아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어니스트는 러시아는 제재 완화 여부와 관계없이 IS 격퇴전에 나설 중요한 동기를 갖고 있다면서 지난달 말 이집트에서 발생한 러시아 여객기 추락 사고의 원인이 IS의 테러 때문이라는 점을 상기시켰다.
어니스트 대변인의 발언은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이 IS 격퇴전에서의 국제 공조 문제를 논의하기위해 미국(24일)과 러시아(26일)를 잇따라 방문할 계획인 가운데 나왔다.
서방과 러시아는 모두 지난달 러시아 여객기 테러와 이달 프랑스 파리 연쇄 테러 사건 이후 테러의 배후로 지목된 IS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고 있으나 IS 격퇴를 위한 핵심고리인 시리아 사태 해결 방안을 두고선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미국 등 서방은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 퇴진이 시리아와 이라크에 근거지를 둔 IS 격퇴전에서 승리하기 위한 필수조건이라고 주장하는 반면, 러시아는 IS 격퇴전과 알아사드 정권 교체를 연계시켜선 안 된다며 아사드 지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앞서 지난 15~16일 터키 안탈리아에서 열린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했던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 마테오 렌치 이탈리아 총리, 로랑 파비우스 프랑스 외무장관 등은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대러 제재를 내년 7월까지 6개월 더 연장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