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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사태 '동상이몽'…미-러 걸프해역 마주보고 '외교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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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러시아가 걸프해역을 사이에 두고 시리아 사태를 둘러싼 치열한 외교전을 벌였다.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은 23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를 찾아 UAE와 사우디아라비아의 핵심인사를 만났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공교롭게 같은 날 이란을 방문했다.

파리 연쇄 테러를 계기로 시리아 사태에 공동 대처해야 한다는 국제 사회의 분위기는 어느 때보다 높아진 상황이지만 양대 축인 이들 두 정부의 간격은 좀처럼 좁혀지지 않고 있다.

특히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의 거취에 대해선 그를 축출해야 한다는 '서방-수니파 아랍권'과 반대로 지지하는 '러시아-이란' 진영의 이견이 크다.

이날도 양국의 견해차가 확연했다.

케리 장관은 와병 중인 UAE 대통령을 대신하는 셰이크 모하마드 빈자예드 알나흐얀 UAE 아부다비 왕세자, 아델 알주바이르 사우디 외무장관을 23일 만났다.

그는 걸프 지역의 군사 강대국인 이들 정부에게 이슬람국가(IS)를 조속히 격퇴하는데 협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러시아와 더 협력할 수도 있지만 그런 미국의 정책이 알아사드 정권을 유지하는 데 도움되는 것으로 인식된다면 문제는 복잡해진다"며 "알아사드에 맞서 4년간 싸워 온 사람들(반군)의 열정을 담아내는 방법으로 사태가 해결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3일 하루 일정으로 테헤란을 방문,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와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을 만났다.

푸틴 대통령의 이날 방문은 공식적으로는 테헤란에서 열린 가스수출국포럼(GECF) 정상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서지만 이란 수뇌부와 만나 급박하게 전개되는 시리아 사태에 대한 협력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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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메네이 최고지도자는 푸틴 대통령에게 "미국은 경쟁국을 항상 수동적인 입장에 놓으려고 하는데 러시아는 이를 좌절시켜 왔다"고 평가하면서 "시리아를 점령해 중동 전체를 장악고 특히 이란과 러시아를 위협하려는 게 미국의 장기 전략"이라고 말했다.

러시아 인테르팍스 통신은 크렘린 대변인을 인용, 이날 회담에서 시리아에 강대국이 자신들의 정치적 의도를 시리아에 강요해선 안된다는 데 뜻을 모았다고 보도했다.

푸틴 대통령이 이란을 찾은 것은 8년 만에 처음이다.

한편, 이란 국영 프레스TV는 이번 푸틴 대통령 방문에 맞춰 여객기 100대를 포함한 210억 달러 규모의 대(對)이란 수출 계약이 체결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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