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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루 "엘 니뇨가 나스카 유적 훼손할라"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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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년 만에 최악의 '엘 니뇨'(열대 태평양의 해수면 온도 상승) 현상이 올해 닥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페루가 자랑하는 세계적인 문화유산인 나스카(Nazca) 문양 보호에 비상이 걸렸다.

페루 정부는 성탄절을 전후로 기승을 부릴 것으로 보이는 엘 니뇨에 대비해 나스카 유적지를 보호하고자 260만 달러의 예산을 편성했다고 중남미 뉴스네트워크인 텔레수르가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나스카 문양이 산재한 페루 나스카 사막 지역은 강수량이 적은 곳이긴 하지만, 엘 니뇨 현상으로 말미암은 이례적인 홍수가 문양을 모두 쓸어버리거나 훼손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고 페루 정부는 우려하고 있다.

1994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나스카 문양은 2천 년의 역사를 가진 것으로 평가받는다.

지난해 12월 페루 수도 리마에서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당사국 총회가 열릴 때 국제 환경보호단체인 그린피스가 나스카 유적지에 무단으로 들어가 배너(banner)를 설치하자 페루 정부는 고소를 추진하기도 했다.

페루는 나스카 문양을 포함한 46개 중요 유적지도 엘 니뇨에 노출될 수 있다고 보고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페루 정부는 앞서 이달 초 태평양 연안의 어촌을 중심으로 한 국토의 절반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엘 니뇨 현상으로 과거부터 페루와 에콰도르 등 남미 2개 나라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에콰도르도 24개 주 가운데 17개 주에 비상을 선포하고 대비에 필요한 재정적인 지원을 하기로 했다.

이미 지난주 태평양 적도 부근의 해수 온도가 전례 없이 상승한 것이 관측됐다고 미국 국립기상청을 인용해 텔레수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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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기상 전문가들은 1950년 엘 니뇨를 처음 관측한 이래 올해가 가장 강력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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