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정부가 20일(현지시간) 러시아군이 시리아 북부에서 터키의 주요 민족인 투르크족과 가까운 투르크멘족 마을을 공습했다며 러시아에 강력하게 항의했다.
아흐메트 다부토울루 터키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최근 며칠간 시리아 바이르부작 지역의 우리 투르크멘 형제들 등 시리아 국민을 겨낭한 공격이 강화됐다"며 러시아의 공습을 비난했다.
다부토울루 총리는 "우리는 러시아 측에 민간인을 겨냥한 모든 공격에 반대하고, 새로 난민 유입이 발생하는 모든 공격에 반대한다고 알렸다"며 "우리는 이 야만적인 공격을 가장 강력한 방법으로 비난한다"고 말했다.
그는 "테러와 전쟁을 주장하면서 투르크멘과 아랍, 쿠르드 형제들을 학살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터키 외무부도 이날 성명을 내고 안드레이 카를로프 러시아 대사를 외교부로 불러 공습에 항의했다고 밝혔다.
외무부는 "러시아의 행동은 투르크멘 마을의 민간인에 공습한 것이며 테러와 싸우는 것이 아니고 이는 매우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말했다.
러시아는 지난 9월 말부터 시리아에서 정부군을 지원하는 공습을 하고 있으며 '이슬람국가'(IS)와 알카에다 시리아 지부인 알누스라전선 등 테러 조직이 목표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시리아 반군 측과 서방 등은 러시아 공습의 80% 이상은 IS 점령지와 거리가 먼 북서부의 반군 장악지역에 집중됐다고 지적했다.
터키는 터키와 접경한 시리아 북서부 지역의 투르크멘족이 주축인 반군에 무기 등을 지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