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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테러 아바우드 난민따라 잠입했나…버려진 휴대전화에 덜미

프랑스 당국 "그리스 거쳤다는 첩보 들어와"…EU 국경통제 '구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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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드니 작전에서 숨진 것으로 확인된 파리 테러 총책 아바우드가 어떻게 프랑스로 잠입해 테러를 지휘했는지를 놓고 의문이 증폭되고 있습니다.

지난해부터 수배명단에 올랐던 그가 범행을 저지르기까지 아무도 그의 행방을 알아차리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특히 다른 테러 혐의로 수배 중인 상태에서도 난민 유입 경로를 이용해 프랑스로 들어온 것이란 추정에 힘이 실리면서 유럽연합의 국경통제에 허점이 드러났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아바우드는 지난해 초 시리아로 건너가 IS에 합류했고, 시신 여러 구를 차량에 매달아 끌고 다니는 IS 영상에 등장해 벨기에 등 유럽 정보 당국이 주시해왔습니다.

올해 1월에는 프랑스 주간지 '샤를리 에브도' 테러 직후 벨기에에서 테러를 계획하다 적발돼 시리아로 도주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프랑스 당국은 위험인물인 아바우드가 국내로 들어온 사실을 지난 13일 파리 테러가 발생하고 난 뒤에야 인지했습니다.

베르나르 카즈뇌브 내무장관은 "테러 이전에는 아바우드가 유럽에 있는지 몰랐으며 다른 유럽 국가로부터도 그가 프랑스로 왔다는 사실을 통보받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카즈뇌브 장관은 또 "테러 3일 뒤인 16일 EU 회원이 아닌 국가의 정보기관으로부터 아바우드가 최근 그리스에 머물렀다는 첩보를 전달받았다"고 말했습니다.

프랑스 당국의 발표와 아바우드의 행적에 관한 외신 보도를 종합하면 그는 지난해 이후 시리아와 유럽을 최소 두 차례 오갔는데도 프랑스를 비롯한 EU 국가는 이를 전혀 알아차리지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프랑스 국외정보기관인 대외안보총국 고위 관계자는 "이런 (테러범죄) 이력을 가진 인물이 솅겐조약 가입 국가로 들어왔다면 어디든 위험신호가 나타났어야 했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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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아바우드가 프랑스 입국 전 그리스에서 머무른 적이 있다는 정보에 따라 그가 시리아·이라크에서 온 난민들 틈에 섞여서 유럽으로 잠입한 게 아니냐는 추측이 신빙성을 얻고 있습니다.

이처럼 단속망에 구멍에 뚫렸음에도 아바우드를 추적할 수 있었던 것은 테러 현장에서 발견된 테러범들의 휴대전화기 덕분이었습니다.

프랑스 당국은 이번 테러에서 최다 희생자가 나온 바타클랑 극장 밖에 버려진 휴대전화에서 테러범 관련 단서를 입수해 생드니 검거작전에 나설 수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익명을 요구한 프랑스 경찰 관계자는 이 휴대전화에 테러범들이 주고받은 것으로 보이는 문자메시지와 아바우드의 사촌으로 검거작전 도중 자폭한 아스나 아이트불라센의 연락처가 들어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벨기에 정부는 아바우드가 벨기에와 프랑스 등지에서 조직원을 모집하던 '몸통' 같은 존재였다면서 그가 사살된 것이 이 지역 내 IS 관련 수사에 돌파구가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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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연 기자 기자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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