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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여객기 테러 폭탄, 1999년 모스크바 아파트 테러 폭탄과 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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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주의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가 지난달 말 이집트에서 추락한 러시아 여객기 테러에 사용했다고 주장한 폭발장치가 지난 1999년 러시아 모스크바 아파트 연쇄 테러에 이용된 것과 유사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모스크바 아파트 테러가 러시아 연방으로부터의 분리·독립을 위한 무장 투쟁을 벌이던 체첸 등 북(北)캅카스 지역 이슬람 반군들의 소행으로 드러난 만큼 IS 진영에 가담하고 있는 캅카스 지역 반군들이 폭발물 제작과 여객기 테러에 간여했을 수 있다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IS는 18일(현지시간) 자체 영문 홍보잡지 '다비크' 최신호에서 지난달 31일 러시아 여객기를 추락시키는 데 사용했다는 급조폭발물(IED)사진을 공개했다.

사진 속 폭발장치는 폭약이 든 것으로 보이는 330㎖ 용량의 영국산 탄산음료 '슈웹스' 캔과 기폭장치(뇌관), 전기스위치가 달린 소형박스 등으로 구성됐다.

박스 안에는 건전지와 타이머가 들어 있을 것으로 추정됐다.

전기스위치를 켜는 순간 타이머가 작동하기 시작해 설정한 일정 시간이 지난 뒤 기폭장치를 가동시켜 폭발물을 터지게 하는 단순한 구조다.

IS는 "폭탄(폭발물) 한 발을 비행기에 몰래 반입해 러시아가 경솔하게 (시리아 폭격을) 결정한 지 한 달 만에 러시아 십자군 224명을 죽였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IS가 공개한 이 폭발장치가 러시아 여객기 격추에 사용됐는지는 추가 확인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 정보당국은 잡지 사진에 대한 분석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러시아 유력일간 '코메르산트'는 19일 폭발물 전문가 등을 인용해 IS가 공개한 폭발장치가 지난 1999년 모스크바 아파트 연쇄 폭탄테러 때 이용됐던 것과 유사하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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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은 음료수 캔을 이용한 폭탄은 당시 러시아로부터의 분리·독립 운동을 벌이던 북캅카스 지역 이슬람 반군들이 수류탄 등으로 자주 사용했다고 소개했다.

1999년 9월 8일과 13일 모스크바 동남쪽 구리야노프와 카쉬르스코예 쇼세 거리에 있는 아파트에서 잇따라 폭탄 테러가 발생, 건물이 붕괴하면서 230명 이상이 숨지고 약 700명이 부상한 바 있다.

수사 결과 연쇄 테러의 배후는 북캅카스 지역 이슬람 반군들로 밝혀졌다.

현재 시리아와 이라크에 근거지를 둔 IS 진영에는 북캅카스 지역을 비롯한 옛 소련권 출신 이슬람 반군 수천명이 가담하고 있다는 러시아 정보당국의 발표가 있었던 만큼 이들이 러시아 여객기 테러 사건에 간여했을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러시아 외무부 차관 올렉 시로몰로토프는 이날 "현재 IS 진영에는 아랍국, 유럽, 러시아, 옛 소련국가 등으로부터 온 2만5천명 이상의 외국인 테러리스트들이 전투에 참여하고 있다"면서 "러시아 출신은 2천719명이며 그 가운데 160명이 (전투 도중) 숨졌고 73명은 귀국해 재판에서 유죄판결을 받았다"고 소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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