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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 깬 바타클랑 공연 미국밴드…"사랑이 악 이겨"

이글스 오브 데스메탈, 참사 후 첫 성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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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악의 그림자를 희미하게 만듭니다."

지난 13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연쇄 테러 당시 89명의 사망자를 낸 바타클랑 극장에서 공연했던 미국 록밴드 '이글스 오브 데스메탈'(EODM)이 참사 이후 처음으로 말문을 열었다.

EODM은 18일 공식 페이스북과 트위터에 올린 성명에서 "테러 이후 멤버들이 미국 캘리포니아에 있는 집에 안전히 있다. 멤버들이 공포에 질려 있으며 여전히 파리에서 일어난 일을 받아들이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근황을 전했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생각과 마음은 우리의 형제인 매니저 닉 알렉산더와 레코드 회사 동료인 토마스 아야드, 마리 모세르, 마누 페레스를 비롯해 테러에 희생된 친구들과 팬들, 그리고 희생된 이들의 친구, 가족, 사랑하는 사람들을 향해 있다"고 추모했다.

EODM은 "프랑스 경찰, 미 연방수사국(FBI), 미국과 프랑스의 국무부를 비롯해 특히 상상할 수 없는 시련의 현장에서 최선을 다해 서로 도운 모든 분께 감사하다"며 "사랑이 악의 그림자를 희미하게 만든다는 사실이 다시 한 번 입증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희생자들, 팬, 가족, 파리 시민, 테러로 피해를 당한 모든 이들이 슬픔에 잠겨 있지만 우리는 현장에 서 있었던 것이 자랑스럽다. 이제 사랑과 서로를 돌보는 마음으로 하나가 된 새로운 가족들과 함께 있다"고 심경을 토로했다.

이들은 추가 공지가 있을 때까지 모든 공연을 보류한다고 밝히면서 "음악 만세, 자유 만세, 프랑스 만세, EDOM 만세(Vive la musique, vive la liberte, vive la France, and vive EODM)"라고 프랑스어로 입장 표명을 마무리했다.

이들은 페이스북에 프랑스 국기 위에 '평화'와 '경적' 등 록밴드 공연에서 사용하는 손짓을 새긴 이미지를 첨부하기도 했다.

1998년 미국에서 결성된 EDOM은 지난달 '지퍼 다운'이라는 새 앨범을 낸 뒤 유럽 투어 공연 중에 변을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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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러범들이 인질극을 벌일 당시 멤버 전원은 무대 뒷문을 통해 무사히 탈출해 화를 면한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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