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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파일플러스] "'빙속여제' 이상화 꺾었다"…中 영웅된 장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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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께(16일) 막을 내린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1차 대회 여자 500m의 시상식 장면입니다. 그런데 1차 레이스에서는 당연히 금메달을 따낸 우리나라의 이상화 선수가 2차 레이스에서는 정중앙이 아닌 왼쪽 은메달 자리에 섰죠.

가운데 자리는 한눈에 봐도 키가 훨씬 더 큰 다른 아시아 선수가 차지했는데요, 이상화 선수의 표정을 굳게 만든 이 여성은 누굴까요? 권종오 기자가 취재파일을 통해 소개했습니다. 

[장훙! 36초 94! 중국의 장훙 선수가 1위를 차지합니다. 이상화는 36초 99로 2위입니다.]

중국의 간판 스프린터 장훙 선수가 2차 레이스에서 올 시즌 최고 기록이자 자신의 최고기록인 36초 94로 이상화를 따돌리고 우승했습니다. 초반에는 월등히 앞서던 이상화를 후반 폭발적인 스피드로 질주하면서 역전에 성공한 겁니다.

중국 언론은 장훙이 세계 최강 이상화를 꺾고 금메달을 획득했다며 흥분해서 대서특필하고 있는데요, 이번 시즌 들어 급성장세를 보인 장훙은 4~5년 전부터 국제무대에 본격적으로 모습을 보인 뒤 몇 년 동안 이렇다 할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다가 지난해 소치 동계올림픽 여자 1,000m에서 깜짝 금메달을 따며 일약 '중국 빙속의 영웅'으로 떠올랐습니다.

소치 이전까지만 해도 장훙의 세계 랭킹은 21위에 머물렀지만, 최고의 무대인 올림픽에서 아무도 예상치 못한 금메달을 목에 걸며 혜성처럼 등장한 겁니다.

그렇지만 이후 1년 전까지만 해도 장훙에게 500m는 여전히 취약종목이어서 월드컵 대회에서 이상화는 줄곧 1위를 기록할 때 장훙은 13위 16위, 17위에 그치는 부진을 보였습니다.

때문에 500m에서 5년 이상 1등으로 군림해온 이상화도 장훙이란 선수는 전혀 의식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그러다가 1년 만에 엄청난 변화가 생긴 겁니다. 힘의 레이스를 펼치는 장훙의 돌풍이 빙속 여제를 긴장시키기고 있습니다.

이상화 선수는 특히 100m 이후 나머지 400m에서 속도를 더 단축해야 한다는 숙제를 안게 됐는데요, 이번에는 부정 출발의 여파도 있었던 탓에 간발의 차로 졌지만, 앞으로 제 기량을 모두 발휘하면 충분히 이길 수 있을 거라 기대합니다.

▶ [취재파일] "장훙이 빙속여제 꺾었다" 중국 흥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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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현모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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