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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테러 키신저 "미-러, 이해 같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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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테러 같은 극단주의 테러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미국과 러시아의 이해관계가 일치할 수 있다고 미국의 '외교 원로'인 헨리 키신저 전 국무장관이 지적했다.

17일(현지시간) 정책연구기관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에 따르면 전날 이 연구소에서 주최한 '글로벌 안보포럼'에 참석한 키신저 전 장관은 "러시아는 이런 종류의 극단적 이슬람주의의 부각을 막으려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키신저 전 장관은 "그런 점에서 그들(러시아)의 목적은 우리와 양립할 수 있다"며 "따라서 나는 러시아와 (미국이) 이해를 같이할 수 있을 것이라는 가능성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1970년대와 1980년대에 미국 국무장관으로 활약한 키신저 전 장관은 중국과의 수교부터 패권주의에 이르는 다방면의 외교 일선을 지켜본 현대 미국 외교의 산 증인 중 한 명으로 꼽힌다.

워싱턴D.C.의 정치 분석가들은 키신저 전 장관의 발언에 대해 130여 명의 목숨을 앗아간 파리 테러를 계기로 시급한 현안으로 떠오를 테러 대응에 대해 미국이 러시아와 협력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낸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특히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비슷한 시점에 키신저 전 장관과 유사하게 해석될 수 있는 발언을 했다는 점에서 키신저 전 장관의 발언이 눈에 띈다고 분석가들은 설명했다.

지난 16일 터키에서 열린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 이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누구든 혼자서는 해결하기 어려운 새로운 문제와 위협이 생긴다"며 국제적 차원으로 확대된 테러와의 전쟁에서 서방과 러시아가 힘을 합칠 필요가 있다는 견해를 보였다.

이번 파리 테러가 앞으로 유럽의 정치 지형에 어떤 영향을 줄지에 대해 키신저 전 장관은 "특히 이민 문제에서 유럽의 미래에 대한 도전이자 무거운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나아가 이번 테러가 유럽 국가들로 하여금 "우리가 서구 사회에서 기본적인 가치에 대해 도전을 받을 때 어떤 입장에 서야 하는지, 그리고 우리가 어떤 자리에 서 있는지에 대해 전략적 개념을 만들어야 한다는 도전 과제를 제공했다"고 설명했다.

키신저 장관은 "(테러는) 슬픈 일이지만 연민만으로는 불충분하고, 어떤 것(가치)를 지켜야 할지, 그리고 함께 (그 가치를 지키기 위해) 뭘 할지를 정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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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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