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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이슬람' 확산은 IS의 노림수…`반서구' 무슬림 결집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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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조직인 이슬람국가(IS)의 파리 테러 공격 후 이슬람 혐오증이 급속히 확산하고 IS 궤멸을 위한 지상군 투입 주장이 불거지는 가운데 미국 하버드대 케네디스쿨의 스티븐 M.

월트 교수가 'IS의 폭력 전략이 쳐놓은 덫에 빠져선 안된다'고 극단적 대처를 경계하고 나섰다.

현실주의 국제정치론자인 그는 16일(현지시간) 외교안보 전문매체 포린 폴리시에 기고한 'IS가 원하는 대로 해선 안된다'는 제목의 글을 통해, IS가 서방 사회내 반 이슬람 정책과 정서를 도발해 무슬림의 반 서방 규합을 노린다며 차분한 대응을 주문했다.

그는 IS 등 이슬람 극단주의 문제의 "유일한 장기 처방책"으로 현지인들에 의한 정통성 있고 효율적인 국가제도의 복원을 제시하고 "서방 침공군은 이 일을 해낼 수 없다"고 경고했다.

그러나 "9·11 후 우리의 행적을 본다면 정반대로 할 것 같다"는 우려를 감추지 않았다.

다음은 월트 교수가 충격과 분노에 싸인 서방 사회에 제시한 IS 대응을 위한 5계명.

◇ 빛의 도시(파리)는 앞으로도 계속 번영한다…겁에 질리지 말라

이런 일로 사회 근간이 흔들리진 않는다, 우리 스스로 무너지지 않는 한.

오늘의 유럽은 현재 그 모든 어려움에도 역사상 그 어느 때보다 더 부유하고 더 자유로우며 더 안전하고 더 개방적이며 더 평등하고 더 안정돼 있다.

테러리즘을 이유로, 프랑스나 이웃 국가들이 지난 60여 년간 유럽이 이룩한 이런 성과들에 등 돌린다면 테러리스트들이 환영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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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오슬로, 런던, 보스턴, 마드리드, 파리, 앙카라, 그리고 여러 다른 도시들도 최근 유사한 일을 겪었지만 여전히 번영하고 있다.

◇ 100% 완벽한 안보는 가능하지 않음을 인정하자

으레 그렇듯, 많은 나라가 국경을 닫거나 기타 단기 대책들로 대응에 나섰다.

정보수집 강화 조치도 취해질 것이다.

이런 것들은 시민을 안심시키고 추가 공격을 억제하는 데 도움이 된다.

그러나 자살 공격까지 감행하는 극단주의자들의 공격으로부터 완벽하게 방어하는 방법은 없다.

모든 현대 사회엔 소프트 타겟이 무수히 많고 이를 다 지킬 수는 없다.

러시아와 중국 같은 강력한 권위주의 국가들도 대규모 테러 공격을 막지 못했다.

유감스럽게도, 파리 테러공격 같은 일들은 21세기의 특징이 될 것이다.

그러나 거듭 말하지만 우리에 대한 존재론적 위협은 아니다.

◇ 극단주의 퇴치를 위해선 그 근원을 이해해야 한다

이들 테러 공격을 이슬람 탓으로 돌리는 것은, (무슬림으로부터 서구를 구하고 싶었다는) 안데르스 브레이비크의 오슬로 테러공격을 기독교 탓으로 돌리는 것과 같다.

이슬람 성전을 앞세운 테러리즘은 이슬람에 대한 소수파의 편협하고 근본주의적인 해석에 근거한 정치운동이다.

IS나 알카에다의 출현은 아랍과 이슬람 세계에서 정통성과 통치 위기의 징후들이기도 하다.

또한 수십년 혹은 수세기에 걸친 중동에 대한 서구의 간섭, 특히 수십만 명의 목숨을 앗아간 정책들에 대한 대응이기도 하다.

이런 사실을 인정한다고 해서 파리 테러공격을 정당화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

다만, 2003년 미국이 이라크를 침공하지 않았더라면 오늘날 IS는 없을 것이라는 게 거의 확실하다.

미국과 유럽의 잘못된 정책들로 인해 아랍과 이슬람 세계의 다수가 서방에 깊은 분노와 원망을 갖게 된 사실을 직시해야 한다.

목전의 이익에 따라 독재자들을 지원하거나 이스라엘의 야만적인 팔레스타인 정책을 지지하고, 공습하고 금수조치를 취하고 침공한 것들을 말한다.

어떤 다른 나라가 우리에게 같은 일을 했다면 우리는 어떻게 반응할까 생각해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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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S는 맹목적이지 않다

그들의 '종교갈등' 전략에 속아선 안된다 앙카라, 베이루트 폭탄 테러, 러시아 여객기 폭파, 파리 테러 공격은 모두 최근 IS의 점령지 손실과 反IS 연합의 확대에 대한 대응으로 보인다.

더 장기적인 전략목표도 있다.

시리아에서 점령지를 공고화하고 그 이상으로 영역을 확대하려면 무슬림과 비무슬림간 갈등을 첨예화해 중간지대 무슬림의 선택을 강요할 수 있어야 한다.

이를 위해 `화해할 수 없는 종교갈등'이라는 자신들의 거짓 설화를 진실로 만들어줄 서구의 대응을 촉발할 필요가 있다.

프랑스 등이 자국 내 무슬림을 탄압하거나 중동 땅을 다시 점령하도록 만들면, 서방에 내재된 이슬람에 대한 반감이라는 자신들의 설화가 진실이 되고 자신들은 이슬람의 수호자라는 이미지를 각인할 수 있게 된다.

IS가 쳐놓은 문화적, 종교적, 문명적 갈등이라는 덫에 빠지는 순간 우리는 그들의 설화를 현실로 만들어주고, 그들을 영웅이나 선지자로 만들어주게 된다.

◇ 차분하게 대응해나가야 한다

'IS가 전략을 바꿔 유럽 등에 대해 적극적인 공격에 나섰으므로 IS를 영구히 궤멸시키기 위해 새로운 원정군을 이라크와 시리아에 보내는 것을 포함해 모든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라는 생각에 빠지기 쉽다.

`모든 수단' 대책은 IS를 약화시키기는 하겠지만 궁극적인 해결책은 못 되며 상황을 악화시키기 쉽다.

미국과 프랑스, 그 동맹들이 십자군을 구성, 다시 중동에 보낸들 IS의 설화를 입증하고 IS를 영웅적 순교자로 만들 것이며, 설사 IS를 철저히 분쇄하더라도 그 이념과 잔당은 곳곳으로 흩어진 채 살아남아 새로운 테러집단들로 나타날 것이다.

그나마 유일한 장기 처방은 더 정통성을 갖춘 효율적인 국가제도들을 복원하는 것이다.

서방의 침공군이 할 수 없는 일이다.

그 지역 주민들만 할 수 있다.

IS에 대처하는 주된 역할은 현지 집단들이 맡고 미국과 프랑스는 가능한 멀리 뒤편에 머물러 있어야 하는 이유가 여기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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