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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파일플러스] 규정 몰라 매스스타트 무산…한국 빙속 '망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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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16일)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에서 우리나라의 김보름 선수가 여자 매스스타트 부문 금메달을 획득했다는 기분 좋은 소식 들으셨죠.

평창 동계올림픽 때부터 새롭게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이 매스스타트는 우리나라 선수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전략 종목이기도 한데요, 정작 국내에서는 이 종목을 제대로 개최조차 해 보지 못했습니다. 지난달에 있었던 황당한 해프닝, 권종오 기자가 취재파일에 남겼습니다.

지난달 말 서울 태릉 국제스케이트장에서는 제50회 전국 남녀 종목별 스피드스케이팅 선수권대회가 열렸습니다.

처음으로 시범이 아닌 정식으로 매스스타트 종목도 치러질 예정이었는데요, 어처구니없게도 선수들의 준비 소홀로 무산됐습니다.

국제빙상연맹 규정에 맞게 보호장비를 갖춘 선수들이 최소 출전 인원인 8명에 이르지 못해 경기가 자동 취소된 겁니다.

매스스타트는 여러 명의 선수가 별도의 레인 구분 없이 한꺼번에 출발한 뒤 16바퀴를 달려 순위를 가리는 종목이라 박진감이 넘치는 대신에 여럿이 뒤엉키다 보니 부상 위험이 매우 큽니다.

그렇기 때문에 헬멧과 무릎, 목, 발목 보호대, 그리고 장갑을 필수로 착용해야 하고, 또 스케이트의 앞 뒷날을 둥그렇게 깎아내야 하는데 선수들의 절반 이상이 이를 지키지 않았던 겁니다.

대회를 주관한 대한빙상경기연맹 측은 몇 달 전부터 이 부분을 수차례 강조했지만, 선수들에게 똑바로 전달이 되지 않은 것 같다고 설명했는데요, 어느 쪽의 잘못이든 평창올림픽 개최국으로서 다른 나라에 알려질까 겁나는 참 부끄러운 일이 아닐 수가 없습니다.

이보다 이틀 전 빙속 여제 이상화 선수도 500m 2차 레이스에서 인코스와 아웃코스를 구별하는 암밴드를 빙판에 내던지는 바람에 실격당하기도 했었는데요, 실격 사유인지 몰랐다고 해명한 바 있습니다.

우리나라가 세계적인 빙속 강국인 건 분명한데 유독 기본적인 규정에 관한 지식은 낙제점을 면하기 어려운 수준입니다. 빙상경기연맹은 물론 선수와 지도자들의 반성을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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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취재파일] 규정 몰라 매스스타트 무산, 한국 빙속 망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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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현모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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