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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진의 SBS 전망대] 면세점의 알파와 오메가는 요우커들?

* 대담 : 정철진 경제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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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수진/사회자:

여러분들도 잘 아시겠지만 지난주 토요일 서울 시내 면세점 3곳과 부산 1곳 등 모두 4곳의 면세점 입찰 결과가 발표됐습니다. 롯데면세점은 월드타워점을 잃었고, SK네트웍스 또한 워커힐 면세점을 잃었습니다. 반면 신세계 면세점과 두산은 웃었죠. 그런데 치열한 경쟁 이후 일각에서는 면세점 황금기가 끝날 날이 멀지 않았다는 우려 섞인 전망도 나오고 있는데요. 관련한 말씀 정철진 경제평론가와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정 선생님 안녕하세요?

▶ 정철진 경제평론가:

안녕하십니까

▷ 한수진/사회자:

이번 입찰 결과 예상하셨습니까?

▶ 정철진 경제평론가:

저는 면세점 2라운드 효율성과 공공성의 대립구도다 라는 생각을 했는데요. 왜 그러냐 하면 롯데면세점 같은 경우는 오너리스크 상속 분쟁만 없었다면 이번 입찰에 큰 변수 자체가 없었거든요. 왜냐하면 35년간 면세사업자의 노하우, 매출 규모 지금 세계 3위의 입지 이런 것들이니까 사업권 유지 이유는 충분하다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데 결과를 보니까 관세청은 공공성 쪽에 더 많은 비중을 뒀던 것 같고 그래서 결과적으로 롯데면세점은 잠실 월드타워점을 빼앗기게 됐는데 또 하나 독특한 건 SK네트웍스 워커힐 쪽에는 매출 부진이라는 이유로 또 자격을 뺏었거든요. 이건 또 효율성 기준을 적용하고. 하여튼 양쪽들을 골고루 배분해서 솔직히 저는 이번 결과 예측 하지는 못 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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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결과로 그런데 이제 동대문상권이 급부상할 거라는 얘기가 많은데요. 두산에 대한 재평가 얘기도 많은 것 같아요?

▶ 정철진 경제평론가:

그렇습니다. 결과 나온 걸 봐서는 신세계면세점 같은 경우에는 그동안 될 것이다 가능성이 높았습니다. 그런데 두산의 경우에는 그룹 자체의 승부수. 이렇게 파악을 하게 되는데요. 왜 그러냐 하면 두산그룹 같은 경우에는 지난 1995년에 기업 주력을 중공업으로 바꾸겠다, 소비재에서. 그러면서 가지고 있던 코카콜라, 오비맥주 다 팔고 중공업으로 갔었거든요. 그리고 20년간 해봤다가 이제는 다시 소위 말하는 동대문 두산타워 이걸 기점으로 해서 면세점 사업, 유통업을 시작하겠다. 그룹의 목표를 바꾸면서 승부수를 던진 건데 두산은 그게 성공한 것이고요.

그리고 이렇게 돼서 보니까 동대문 상권이 커질 가능성이 더욱 커졌는데 더 크게 보면 남대문 시장에서 동대문 라인 이쪽이 집중적으로 조명을 받고 더 줌 아웃을 해보면 명동 롯데 소공점, 신세계 본점, 광화문 동화면세점, 인사동에 SM면세점, 신라면세점 장충동, 용산에 HDC신라면세점 그리고 동대문 두산, 여의도에 한화갤러리아. 완전이 8곳의 면세점이 여의도까지 펼치면서 강북 벨트를 형성하는 모양새가 됐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런데 이렇게 쟁쟁한 유통기업들 쟁쟁한 이면에는 면세점이 황금알을 낳는 거위이기 때문에 아니겠어요. 이렇게 치열한 경쟁을 펼쳤을 텐데요. 그런데 일각에서는 이 황금기가 곧 끝날지도 모른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건 왜 그런 걸까요?

▶ 정철진 경제평론가:

진행자께서도 기자 생활 오래 했겠지만 과거 기억을 더듬어 보시면 면세점 사업권 가지고 이렇게 뉴스가 커진 적은 없지 않습니까?

▷ 한수진/사회자:

그렇죠

▶ 정철진 경제평론가:

이게 그야말로 최근의 일인데 면세점 숫자 추이를 보면 1989년 29곳이었던 게 IMF끝난 1999년 그 시기에 11곳, 2009년 10곳 이렇게 됐었거든요. 이게 뭐냐 하면 한국의 면세 사업이 황금알을 낳는 거위가 된 게 2008년 말 2009년 이때부터 시작을 하게 된 건데 정확히 중국인 관광객이 폭발적으로 한국에 온 딱 그 시점입니다.

그때부터 한국 면세점이 커가면서 매출 규모를 전 세계 1위라는 타이틀이 되고 이렇게 된 건데 잘 보시면 알겠지만 여기에 한국 면세점의 모든 것 알파와 오메가 이런 변수 중국인 관광객 요우커입니다. 앞으로 예상대로라면3년에서 5년까지 요우커들이 다 온다고 하는데 과연 그 이후에는 어떻게 될까. 또 요우커가 오더라도 지금만큼 한국의 면세점에서 쇼핑을 할까. 여기가 굉장히 큰 의문점이고 물음표가 찍힌다 그러면서 걱정들이 나오는 겁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러니까 정말 면세점 황금기는 요우커 급증 시기와 일치를 하는 건데 말이죠. 그런데 왜 기존에 10년 하던 사업권이 5년으로 바뀌었는지 이 부분이 짐작이 되는 대목이기도 해요.

▶ 정철진 경제평론가:

그렇죠. 왜 그러냐 하면 과거에는 그러려니 했었다가 면세점 특허 기간이 10년에서 5년으로 전환된 게 2013년이었는데요. 그때 관세법을 개정하면서 특허 기간도 10년에서 5년으로 줄였지만, 갱신 방법도 자동 갱신에서 문제 없으면 자동되는 거에서 지금 이것처럼 경쟁 입찰로 바뀌어 버린 건데 여기서 이면을 읽어 보면 관세청의 고민을 파악할 수가 있죠. 느껴질 수가 있죠.

왜냐하면 2009년 10년 11년 면세점이 잘 돼도 너무 잘 돼버렸는데 면허 갖고 있는 곳은 롯데면세점을 위시해서 일종의 독과점 논란이 나오는 거니까 다른 유통 기업 당연히 반발하지 않았겠습니까. 부랴부랴 2013년에 5년으로 줄이고 경쟁 입찰로 바꾸게 된 것 같은데 그러면서 이번 심사에서 보였듯이 경영능력, 노하우 이런 것보다 오히려 공공성, 지역사회 연계, 사회 공헌도, 상생 이런 게 중요한 평가 항목이 된 것이 사실이고요. 그런데 여기까지 일단은 왔고요. 이제 앞으로 우리가 고민해야 할 문제는 이 다음 면세사업 그 다음으로 업그레이드 하려면 뭘 어떻게 할까 이런 숙제에 대한 문제가 있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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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수진/사회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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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이 대목에서 드는 생각이 또 앞으로 5년 후에 또 이런 경쟁을 해야 하는데 과연 제대로 된 투자가 될 수 있을까 하는 점 아니겠어요?

▶ 정철진 경제평론가:

네, 그렇습니다. 면세 사업이 국가가 부여하는 것이니까 한 업체에 주면 당연히 독과점 시비 붙고 또 그 사업이 잘 되면 더 많은 불만들, 비난들 나오게 될 텐데 반대 측면에서 보면 면세 사업이라는 게 경쟁력이 있으려면 대규모 투자가 필요하거든요. 게다가 면세점이 잘 되려면 그 면세점에 어떤 업체가 들어오느냐 입점 시키느냐 이게 정말 중요합니다. 더 구체적으로 말씀드리면 루이비통이나 샤넬이라는 브랜드가 들어오고 말고에 따라서 완전히 달라지거든요.

그런데 이렇게 5년마다 계속 한국의 면세점들이 바뀌면 그런 입점 업체와 한국 면세점이 딜을 할 때 오히려 그쪽에서 아주 굉장한 갑질을 할 수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5년마다 여기저기 돌아다니는 걸 알고 있으니까. 게다가 또 면세점 실제 근로자의 문제 이슈도 5년마다 바뀌어서 뺏긴다면 될 수 있는 거 아닙니까.지금 벌써부터 뺏긴 곳들의 고용 승계 문제 나오고 물론 신세계와 두산이 고용 승계하겠다 이런 입장을 밝혔긴 했지만 쉬운 게 아니라 브랜드가 가기 때문에 모든 브랜드가 똑같이 신규 면세점에 매장을 내는 건 아니기 때문에 이런 이슈도 남아 있고. 그러면서 다시 한 번 이런 저런 이야기들이 나오는 거죠.

▷ 한수진/사회자:

하지만 또 관세청 입장에서도 어쩔 수 없을 것 같긴 해요. 잘 되고 있으니까 특혜 시비가 나오는 거 아니겠습니까?

▶ 정철진 경제평론가:

네. 그렇기 때문에 결과가 여기까지 나왔고요. 1라운드, 2라운드 끝났고 어쨌든 줄 거 주고 뺏을 거 뺏어서 정리가 됐으니까 오히려 지금부터 홀가분하게 논의해볼 타이밍이 아닌가 이렇게 되는 거고요. 왜냐하면 그 전에 무슨 말이 나왔으면 특혜 시비 나왔으니까. 그래서 지금 나오는 다양한 의견들 보면 면세점 허용 기간을 다시 10년 정도로 장기 기간으로 주되 입찰 방식을 업체들이 특허 수수료를 써내는 겁니다. 그러니까 내가 더 많이 특허 수수료를 내겠소 이러면서 마진을 포기하겠습니다. 이러면서 경매 입찰 방식을 도입하자 이런 이야기도 나오고 있고요. 가장 많이 나오는 게 면세점 진행 장벽 낮추자는 그런 겁니다.

물론 지금 허가제에서 완전 신고제 이렇게는 갈 수 없지만 요건을 갖추면 사업권을 내주는 등록제 한 번 우리 고민해보자 이런 이야기도 나오고요.중소 사업자에게도 면세 사업 지위 좀 주자. 진입 장벽이 너무 높다. 일본 같은 경우처럼 미니 면세점을 많이 대폭 늘어나서 면세 사업이 정말 잘 될 경우에는 이 이익을 대중화 시키자. 더 많은 사람에게 분배하자. 이런 다양한 의견들 나오고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런 고민이 필요해 보이네요. 정 선생님, 마지막으로 세계 면세점 전쟁이라고까지 하던데요. 우리 업계가 살아남기 위해서 무엇이 시급하다고 보세요?

▶ 정철진 경제평론가:

황금알을 낳는 거위가 아닐 수도 있다 얘기 나오는 게 요우커가 밀려와서 한국으로. 무작정 한국 면세점에서 쇼핑을 하는 시기 3년에서 5년 정도다 이렇게 많이 봅니다. 과연 5년 이후까지 보장할 수 없지 않냐 이런 이야기 나오고 있고 가장 문제가 중국이 자체 내수 소비를 위해서 면세점을 하나의 포인트를 잡은 겁니다. 그래서 기억나실지 모르겠지만 작년에 중국 하이난성에 세계 최대 면세점 열었거든요. 축구장 10배 규모입니다. 아직은 커가는 곳이고 면세 사업이라는 게 쉽게 잘되지 않습니다.

노하우도 필요하고 그런 신뢰도도 쌓아야 되는데 한 5년 지나면 이쪽이 굉장히 경쟁자가 되고 이리로 다 갈 수도 있습니다, 요우커들이. 그래서 우리는 지금부터 면세사업은 그냥 무작정 관광객 오고 물건 팔고 이러는 게 아니라 전략적으로 접근해야 한다. 스토리텔링도 넣어야 하고 관광 인프라와 함께 연결시켜서 이런 식으로 관광객들이 왔을 때 자연스럽게 면세점을 거쳐서 한다. 이런 식의 좀 더 고품격의 고차원적인 경영 전략이 필요하다는 얘기 드리고 싶고요. 그냥 요우커들 항상 자주 오겠지,오기만 하면 면세점에서 돈 쓰겠지, 잘 되겠지. 이런 안일함은 이제 좀 버리고 긴장할 타이밍이다 이렇게 보여 집니다.

▷ 한수진/사회자: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정철진 경제평론가:

감사합니다.

▷ 한수진/사회자:

정철진 경제칼럼니스트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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