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하면 8살에도 심장병 징후가 나타날 수 있다는 놀라운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가이싱거 헬스 시스템(Geisinger Health System)의 심장전문의 징린위안(Linyuan Jing) 박사가 8~16세의 비만아 20명과 같은 수의 정상체중 아이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심장 MRI 분석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헬스데이 뉴스가 11일 보도했다.
비만 아이들은 혈액을 온몸에 펌프질해 내보내는 심장의 좌심실과 심장 근육 전체가 비대해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징 박사는 밝혔다.
비만 아이들은 체중이 정상인 아이들에 비해 좌심실의 근육량(muscle mass)이 평균 27% 많고 전체적인 심장근육이 12% 두꺼웠다.
이 두 가지 현상은 모두 심장기능 손상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징 박사는 설명했다.
실제로 비만 아이들의 심장은 혈액을 펌프질해 내보내는 능력이 저하돼 있었다.
이에 대해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 대학 의과대학 심장전문의 그레그 포나로 박사는 "놀라운" 결과라면서 심장근육량이 늘어나면 심부전, 부정맥, 조기사망 위험이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결과로 미루어 보면 비만 아이들은 8세가 되기 전부터 심장에 이상이 나타나는 것인지도 모른다면서 급증하고 있는 소아비만에 대처하는 데 이를 참고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징 박사는 강조했다.
비만 아이들에게서 나타난 이러한 심장 이상은 회복이 가능하기를 기대하지만 영구적일 가능성도 없지 않다고 그는 우려했다.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지난 30년 사이에 6~12세 비만이 2배, 10대 비만은 4배 증가했다고 밝히고 있다.
이 연구결과는 올랜도에서 열리고 있는 미국심장학회(American Heart Association) 연례회의에서 발표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