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서부경찰서는 대한적십자사 사랑의 모금함 등을 훔친 혐의(특수절도)로 백 모(19)군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김 모(17)군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백 군 등은 지난 8일 오전 5시 30분 광주 서구 광천동 버스종합터미널 안에 설치된 대한적십자사 사랑의 모금함을 통째로 들고 달아나 그 안에 들어 있던 현금 약 30만 원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들은 지난 3일부터 8일까지 10회에 걸쳐 광주 버스터미널 주변 찜질방과 교회 등에서 현금, 휴대전화, 오토바이 등 350만 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법무부 보호시설에서 알게 된 이들은 지난달 18일 전남 무안에서 가출해 광주 버스터미널 주변 찜질방을 전전하며 생활해왔습니다.
백 군 등은 생활비가 떨어지자 절도행각을 벌이기 시작했고 늦은밤 터미널 안을 배회하던 중 무인 모금함을 발견했습니다.
한시간가량 주변을 서성이던 이들은 주변에 사람이 없는 틈을 타 모금함을 통째로 들고 터미널 지하주차장으로 이동했습니다.
백 군 등은 투명 아크릴판으로 만들어진 사랑의 모금함을 쉽게 부수고 시민들이 기부한 현금을 모조리 챙겨 달아났습니다.
사랑의 모금함을 도난당했다는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현장 폐쇄회로(CC)TV 영상을 토대로 백 군 등의 인상착의를 확인, 터미널 주변 거리에서 이들을 긴급체포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시민의 양심을 믿고 설치된 무인 모금함이 가출청소년의 범행 표적이 돼 안타깝다"고 말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