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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 보이콧해야"…트럼프도 'X-마스 컵' 논쟁 가세

"대통령 되면 성탄절 복권"…보수성향 기독교 유권자들 세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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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화당의 대선 경선후보 도널드 트럼프가 성탄절을 회피한다는 이유로 스타벅스 불매를 선동하고 나섰습니다.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트럼프는 9일(현지시간) 미국 일리노이 주 스프링필드의 한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유세에서 "스타벅스가 크리스마스를 지내지 않기로 했다는 얘기를 들었느냐"며 "우리가 스타벅스 제품을 사주지 말아야 할지도 모르겠다"고 말했습니다.

유세를 지켜보던 관중 1만200명은 스타벅스에 야유를 보내며 트럼프의 주장에 호응했습니다.

스타벅스는 그동안 연말이 되면 눈송이, 전나무, 별, 눈사람, 썰매 등 무늬가 새겨진 컵으로 음료를 제공해 성탄절 분위기를 띄우곤 했습니다.

그러나 올해는 성탄을 축하하는 이들 문양을 모두 빼고 컵의 색깔만 빨갛게 유지하기로 하면서 미국에서 논란을 빚고 있습니다.

트럼프는 "내가 대통령이 되면 모두가 '메리 크리스마스'를 다시 외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그렇게 할 것이라고 진심으로 약속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미국에서는 성탄을 즐기는 분위기가 2000년대 이후 기독교 세력의 위축에 따라 공공기관 행사나 기업 홍보물에서 점차 사라지는 분위기입나다.

크리스마스 문화에 기독교 색채가 짙은 까닭에 무신론자나 다른 종교 신도들에게 부적절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성탄절 무렵의 가장 유명한 인사말인 '메리 크리스마스'(Merry Christmas)도 '해피 홀리데이스'(Happy Holidays)로 대체되기 시작한 지 오래입니다.

미국은 유럽에서 건너온 청교도가 세운 나라지만 정치와 종교의 분리를 헌법이 명시한 가치로 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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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기독교인들은 국가 정체성이 흔들리고 있다며 이런 분위기에 위기감을 드러내고 있고, 트럼프는 연말이 다가오자 성탄절을 복권하겠다는 말을 자주 꺼내고 있습니다.

그는 이 주제에서도 인종·성별·종교 등에 따른 차별적 언어를 쓰지 말자는 '정치적 올바름'(political correctness)을 거부하며 직설적 발언을 쏟아내 공화당 지지자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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