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8일) 미얀마에서는 25년 만에 자유 총선이 실시됐습니다. 개표가 진행 중인데, 미얀마 민주화의 상징인 아웅산 수치 여사가 이끄는 야당이 압승을 거둘 것으로 보입니다.
유덕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25년 만에 실시된 미얀마 자유 총선에서 아웅산 수치 여사가 이끄는 민주주의민족동맹, NLD의 승리가 확실시되고 있습니다.
NLD측은 중간 집계 결과 상하원 의석의 70% 이상을 얻는 압승이 예상된다고 밝혔습니다.
[아웅산 수치/미얀마 야당 NLD 대표 : 공식적인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우리 모두 (우리가 승리했다는) 결과를 알고 있습니다.]
미얀마 현지 언론들도 NLD가 현 집권세력에 압도적인 표차로 승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미얀마 선거관리위원회는 내일까지 중간 집계결과를 발표하고 15일쯤 최종 투표결과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예측대로 야당이 승리해 과반 이상의 의석을 차지하게 되면 지난 1962년 쿠데타 이후 반세기 만에 미얀마 군부독재가 막을 내리게 됩니다.
수치 여사는 오늘 지지자들에게 "패한 후보는 승리한 후보를 인정해야 하지만 패한 후보를 자극하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고 당부하기도 했습니다.
수치 여사는 지난 1988년 귀국과 함께 이른바 8888 민주화 운동을 이끌어 당시 총선에서 압도적인 승리를 거둔 바 있습니다.
하지만 당시 군부는 총선 결과를 무효화 했고, 수치 여사를 15년간 가택에 연금한 바 있습니다.
지난 1991년 노벨평화상을 받고도 21년이 지나서야 수락연설을 해야 했던 수치 여사는 선거운동 기간 이번이야말로 미얀마의 민주화를 이룰 기회라고 강조해 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