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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더스 "힐러리 이메일 수사 계속돼야"…'면죄부' 주워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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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민주당 대선후보인 무소속의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은 지난달 13일(현지시간) 민주당 대선후보 토론회에서 힐러리 클린턴의 '이메일 스캔들'과 관련해 "국민들은 그놈의 이메일 얘기에 질렸다"고 쏘아댔다.

개인 이메일 사용 논란은 유력 대선주자인 클린턴 가장 큰 골칫거리였다는 점에서 샌더스의 이 같은 발언은 클린턴에게 일종의 '면죄부'를 준 것으로 여겨졌고, 공교롭게도 클린턴의 지지율은 이후 급격히 회복됐다.

그러나 샌더스 후보가 이후 언론과의 인터뷰 등에서 "클린턴 장관에게 면죄부를 준 것은 아니었다"며 당시 토론회 발언을 바로잡으려고 하고 있다고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가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P의 정치전문 기자 크리스 실리자는 "샌더스 후보는 클린턴의 이메일 이슈가 경선을 방해하는 가장 큰 요인이며, 이는 클린턴의 책임이라고 말하기 위해 '그놈의 이메일' 발언을 준비했을 테지만 오히려 이메일 문제가 중요하지 않다고 말한 것으로 오해됐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샌더스 후보는 최근 인터뷰에서 이메일 이슈와 관련해 그다지 포용적이지 않은 발언들을 내놓았다.

지난주 일간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에서 그는 "클린턴의 개인 이메일에 대한 수사는 가치 있는 것이고 계속돼야 한다"며 "'수사를 끝내라'고 말한 것이 아니라 '수사가 방해받지 않고 진행되도록 하라'고 말한 것"이라고 바로잡았다.

일간 '보스턴글로브'에도 "클린턴 장관이 책임을 면할 수 있게 하려는 것은 아니었다"며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할 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메일 문제는 덮고 가자"던 것이 아니라 "수사 중인 사안에 경선의 모든 관심을 빼앗기지 말자"는 뜻이었다는 것이다.

WP는 "샌더스가 클린턴에게 친절하게 굴어서는 경선에게 이길 수 없다"며 "샌더스든 누구든 유일한 방법은 클린턴의 명성과 이미지를 걸고 넘어가는 것이며 가장 쉬운 방법이 이메일 이슈를 통해 클린턴의 판단력과 의도를 문제삼는 것"이라고 말했다.

신문은 이어 "가장 큰 관심사는 샌더스 후보가 오는 14일 아이오와주 토론회에서 이메일 이슈를 들고나올지 여부"라며 "정말 이기고 싶다면 그래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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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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