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동료 유해찾아 방북했던 6·25전쟁 美참전용사 이야기 출간


구글 선호 소스에 SBS뉴스 추가
대표 이미지 - SBS 뉴스

6·25전쟁에 참전했던 두 미군 병사의 우정을 그린 책이 미국에서 출간됐습니다.

65년 전 함경남도 장진호 전투에서 전사한 미국 해군 조종사 제스 브라운 소위와, 그의 유해를 찾으려고 2013년 북한을 방문해 화제가 됐던 토머스 허드너 중위의 이야기입니다.

'헌신(devition)'이라는 제목의 이 책은 현재 91세인 허드너의 구술을 바탕으로 전쟁소설 베스트셀러 작가인 애덤 메이코스가 썼습니다.

지난달 27일 출간된 후 8일(현지시간) 현재 온라인서점인 아마존의 베스트셀러 순위에 올라 있습니다.

허드너 중위는 1950년 12월 4일 F-4U 콜세어 항공기를 몰고 장진호 인근에서 항공화력지원 작전을 수행하던 중 동료 조종사인 브라운 소위가 몰던 콜세어가 중공군에 피격돼 추락한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브라운은 미 해군 최초의 흑인 조종사였습니다.

허드너는 브라운이 다친 채 기체에 끼어 있다는 무선통신을 접하고 자신의 콜세어를 근처 눈밭에 동체 착륙시키고 브라운을 구하러 달려갔습니다.

소화기로 추락한 기체의 불은 껐지만, 허드너는 부서진 기체에 다리가 끼인 브라운을 구할 수 없었습니다.

구조 헬기까지 도착했으나 구출은 결국 실패했습니다.

광고
광고 영역

허드너는 결국 영하의 추위와 기체폭발 위험, 중공군의 공격 등을 고려해 브라운에게 "걱정말라. 곧 돌아오겠다"는 말만 남기고 현장을 떠났습니다.

허드너는 목숨을 건 구조 노력으로 1951년 해리 트루먼 당시 미국 대통령으로부터 최고 무공훈장인 '명예훈장(Medal of Honor)'을 받았습니다.

동료와의 약속이 늘 마음에 걸렸던 그는 정전협정 체결 60주년인 2013년 7월 브라운의 유해를 찾기 위해 발굴단을 이끌고 북한을 방문했으나, 북한 지역의 폭우로 유해 발굴에 성공하지 못했습니다.

허드너는 뉴잉글랜드의 부유한 백인 집안 출신으로 하버드대에 진학하는 집안의 전통을 따르지 않고 참전했고, 브라운은 미시시피 주의 가난한 흑인 소작농의 아들이었습니다.

허드너는 a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전쟁에서 인종은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또 진지하고 친절한 브라운은 백인 병사들도 좋아했을 뿐 아니라, 흑인 병사들에게는 '영웅'과도 같은 존재였다고 회고했습니다.

허드너는 자신이 다시 방북할 수 없을지 모른다면서, 미국과 북한의 관계가 개선돼 미 정부 차원에서 실종 상태인 8천 명의 미군 병사의 유해가 발굴되기를 희망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광고
광고 영역
광고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광고
광고
광고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