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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항 돕고 장부 박스 받은 조희팔 또다른 내연녀 행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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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팔 밀항 돕고 비밀 장부 든 박스 받은 또 다른 내연녀를 반드시 찾아야 한다." 다단계 사기범 조희팔(58)의 범죄 수익금 10억 원을 은닉한 혐의로 내연녀 김 모(55)씨가 검찰에 붙잡히자 최근 몇년 동안 행적이 묘연한 조 씨의 또 다른 내연녀 A씨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조희팔 사건 피해자 단체인 '바른 가정경제 실천을 위한 시민연대'(이하 바실련)은 별명이 '몬순이'로 알려진 이 40대 여성을 조 씨가 평소 신뢰했고, 밀항 전에 '목숨보다 소중한 것이니 잘 보관하라'며 각종 장부가 든 박스 2∼3개를 맡겼다고 주장했습니다.

수사당국은 이 박스 안에 조희팔 은닉자금 규모, 비자금 내역이 담긴 장부, 정·관계 로비 리스트 등이 들어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A씨를 추적하고 있습니다.

바실련에 따르면 조희팔은 평소 자신이 좋아했던 골프를 하며 A씨와 가까워 졌습니다.

더구나 A씨는 조희팔 일당의 다단계 사기 행각이 조금씩 드러나고 수사망이 좁혀질 무렵 조 씨의 중국 밀항을 돕는데 가담하기도 했습니다.

바실련이 확보한 재판기록을 보면 A씨는 2008년 12월 조희팔이 충남 태안군 마검포항에서 양식업자 박 모(42)씨 배를 타고 격렬비열도를 거쳐 서해 공해상으로 나가 중국측 배에 옮겨탈 수 있도록 도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당시 A씨는 조희팔이 중국 밀항을 위해 충남 마검포항으로 가기 전날 조 씨, 조 씨 측근 등과 부산에서 만나 승용차 2대를 나눠타고 함께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따라 A씨는 범인도피·밀항단속법위반 혐의로 2009년 5월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습니다.

그러나 그 뒤 A씨의 몇년 동안 행적은 전혀 드러나지 않고 있어 다양한 추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최근까지 A씨 행방을 쫓아온 바실련 측은 A씨가 친언니 여권을 이용해 중국 등을 드나들며 조희팔을 접촉했을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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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최근 A씨가 이름을 바꿔 활동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바실련 관계자는 "A씨 친언니가 조희팔이 중국으로 밀항한 뒤 중국 등을 자주 들른 사실을 밝혀냈다"며 "A씨가 언니 여권을 이용했을 개연성이 높다고 본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조희팔은 A씨와 함께 중국으로 밀항하기 위해 A씨에게 중국어를 가르치려 했을만큼 (A씨를)애지중지 했다"며 "검찰에 붙잡힌 내연녀 김 씨보다 A씨가 조희팔 사건 미스터리를 푸는 핵심 열쇠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대구지검 형사4부(부장검사 황종근)는 범죄 수익금을 은닉한 조 씨 내연녀 김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김 씨는 조희팔이 중국으로 달아난 이듬해인 2009년 국내에서 조희팔 측에서 양도성예금증서(CD) 형태로 10억 원을 받아 숨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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