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 인상을 뒷받침할 경제지표들이 다시 차곡차곡 갖춰지기 시작했다.
미국 통화정책에 가장 큰 영향을 준다고 간주되는 고용과 소비 지표 중 고용 동향이 기대 이상으로 호전됐고, 소비 역시 금리 인상을 가로막을 만큼 악화될 가능성이 작아진 데 따른 것이다.
7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전날 발표된 10월 비농업부문 신규고용 증가량은 27만1천 건으로 지난해 6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0.61달러였던 시간당 평균 근로소득의 전년 동월대비 증가분은 2009년 5월 이후 가장 큰 폭이었다.
지난달 고용동향이 발표되자 지난 8월과 9월 새 일자리 증가량이 모두 20만 건에 미치지 못했던데 대한 금융시장 전문가들의 우려는 완전히 잦아들었다.
실업률 역시 지난달에는 5.0%로 하향곡선을 이어갔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에서는 월간 공식 실업률이 4.9% 이하로 낮아지면 소비 증가에 의한 물가상승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고용과 달리 지금까지 발표된 소비 지표들은 여전히 부진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지난 9월 가계소비지출 증가율은 0.1%에 그치며 한 달 전보다 0.3%포인트 감소했다.
연준의 주요 물가지표인 핵심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지난 9월에도 1.3%였다.
연준의 물가 목표치는 2%다.
이런 상황에서 앞으로 고용지표가 악화할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고, 새 일자리 증가량이 줄어들더라도 미국 통화정책에 지난 8월 고용지표만큼의 충격을 주기는 쉽지 않다는게 전문가들의 예상이다.
주간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의 4주 이동평균치가 25만~26만건 범위에서 완만한 하향곡선을 그리는 점이 이런 예상을 뒷받침하는 대표적인 지표다.
소비 지표도 현재로서는 악화보다 개선 쪽으로 무게가 실린다.
컨설팅업체 딜로이트의 집계에서 올해 연말 쇼핑기간의 소매업체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 늘어날 전망이다.
여론조사기관 라스무센이 집계해 전날 발표한 연말 상품구매지수는 108.0으로 한달 전보다 14포인트 늘어났다.
지난해 11월 초에 같은 기관이 발표한 상품구매지수 증가량은 1포인트에 불과했다.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을 비롯한 연준의 주요 인사들이 '12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잇따라 강조한 데는 고용과 소비 지표의 움직임이 큰 뒷받침을 했던 것으로 풀이됐다.
옐런 의장은 지난 4일 하원 금융위원회 청문회에서 "오는 12월에 금리를 올릴지를 아직 결정하지는 않았다"면서도 "12월에 금리를 올릴 가능성은 살아있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