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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각 말라, 악수해라"…난민들의 독일생활 가이드북

독일 정부 차원서 통합교육과 일자리교육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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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지 마세요. 악수를 하세요. 그리고 '건배'나 '나는 돼지고기를 먹지 않습니다' 등 기본적인 말을 배우세요."

'난민들의 천국' 독일에서 유례없이 쏟아져 들어오는 난민들의 독일 생활 적응을 위한 가이드북이 나왔다고 뉴욕타임스(NYT)가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가이드북 발간은 독일 사회의 최대 과제로 떠오른 다양한 배경의 민족 통합을 향한 노력의 일환이다.

올해 들어 10월 현재 75만8천400 명의 난민이 입국한 가운데 그 수가 연말에는 100만 명을 넘길 것이라는 관측까지 나오고 있어서다.

독일의 한 출판사가 콘라드 아데나워 재단의 재정 지원을 받아 내놓은 142쪽짜리 '독일 : 난민을 위한 첫 번째 정보'라는 책은 '법규', '경찰의 역할', '문화규범' 등의 항목별로 독일인의 관습과 문화를 잘 보여준다.

'집과 자동차' 항목의 33가지 유용한 팁을 보면 "많은 독일인은 청결함과 질서를 소중하게 생각한다. 특히 자신들의 집에서"라고 소개돼 있다.

이 책은 난민 대다수가 아랍권 출신이라는 점을 고려해 독일어와 아랍어로 쓰였다.

서점에서는 미화 10달러(약 1만1천원)에 팔리지만, 온라인에서는 공짜로 읽을 수 있도록 했다.

또 독일 정부 차원에서도 모든 난민들에게 무료로 600시간의 독일 사회 통합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난민들이 빨리 직업을 가질 수 있도록 돕는 별도의 훈련도 제공키로 했다.

어린이 난민들에게는 이미 학교 적응을 돕기 위한 교육과 다양한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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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난민과 융합하기 위한 적극적인 노력은 과거 이주민 포용에 소극적이었던 독일의 역사와 대비되는 대목이다.

독일은 과거 서독 시절인 1960년대 경제 급성장으로 일자리가 많이 생긴 덕분에 남유럽과 터키 등으로부터 이주민을 많이 받아들였지만, 이들이 독일에 오래 머물 수 있도록 감싸 안으려는 노력은 거의 하지 않았다고 NYT는 전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최근 "과거 상당수의 이주민들이 고향으로 돌아갔지만 여러 세대에 걸쳐 독일에 남은 이주민도 많았다"면서 "그런 경험의 결과로 이번에는 (난민 문제를) 다른 식으로 다루고 있다"고 설명한 것도 이 같은 역사적 경험에서 배운 교훈을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독일은 내년에도 전체 인구 8천100만 명의 1%에 육박하는 많은 수의 난민이 유입될 것으로 전망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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