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 수니파 무장세력 IS의 조직원이 그릇에 가득담긴 사탕을 지배지 주민들에게 나눠줍니다.
지난달 31일 러시아 여객기가 이집트에 추락한 사건이 자신들의 성취라며 자축하는 겁니다.
IS는 이번 사건이 시리아 형제들를 위한 복수라며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원색적으로 비난했습니다.
[IS 조직원 : 푸틴 당신이 전투기와 군대를 보내 IS를 파괴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후회하게 될 것이다. 우리가 떨어뜨린 여객기가 바로 그 증거다.]
러시아는 IS 격퇴를 명분으로 한 달 넘게 시리아에서 공습을 감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폭격의 90%가 아사드 독재 정권과 맞서 싸우는 시리아 반군에 집중되고 있습니다.
[시리아 알레포 주민 : IS를 원한다면 락까로 가야지, 왜 여기에 와서 폭격하는 겁니까? 여기는 여성과 어린이 같은 민간인과 학교만 있을 뿐입니다.]
반군 지역의 민간인 피해가 급증하면서 시리아 반군은 정부군 포로를 철창에 가둬 인간방패로 삼는 일까지 벌이고 있습니다.
반군이 이렇게 위축된 사이 IS는 반사이익을 톡톡히 보고 있습니다.
반군이 점령한 시리아 북부 홈스와 알레포 지역을 잇따라 손에 넣고 있습니다.
러시아 여객기 사건에서도 IS는 실속을 챙기고 있습니다.
IS는 자신들이 여객기를 격추했다고 거듭 주장하며 공포심을 조장하고 있습니다.
[IS 조직원 : 최선을 다해 잔해와 블랙박스를 분석해라. 그런 뒤 IS가 떨어뜨린 게 아니라는 걸 증명해봐라.]
아직까지 사고 원인이 테러인지 기계적 결함인지는 누구도 속단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세계 주요 항공사가 이집트 시나이반도 운항을 중단하는 등 국제사회는 테러 가능성에 동요하고 있습니다.
IS는 이미 테러 공포를 극대화하고 이슬람 극단주의자에게 자신들의 성전을 전파하는 효과를 충분히 얻었습니다.
반면, 러시아는 여객기 추락이 테러로 확인될 경우 시리아 내전 개입에 대한 반발이 거세질까 우려하는 실정입니다.
시리아 공습에서 여객기 추락까지 IS가 러시아와 연관된 일련의 사태를 통해 실리를 챙겨가는 모양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