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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파일플러스] 김진태 검찰총장과 홍명보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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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전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지난해 7월 사퇴 기자회견) : 저는 이 비난까지 받는 것이 제 몫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전체적으로 모든 것은 제가 판단했고 결정했습니다.]

지난해 7월 당시 홍명보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의 사퇴 기자회견 장면입니다. 16강 실패에 대한 책임은 전부 본인 몫이라고 말했는데요, 이렇게 축구 대표팀에게 막강한 권한이 주어지는 만큼 무한책임이 따라오는 자리인 감독이란 존재가 있다면, 검찰에도 검찰의 상징이자 얼굴, 검찰총장이 있습니다. 그런데 며칠 전 김진태 검찰총장이 한 발언을 놓고 뒷말이 무성합니다. 이한석 기자가 취재파일에 담았습니다.

김진태 총장은 사흘 전 대검찰청 마지막 확대 간부회의에서 기업 전체를 의사가 종합진단을 하듯이 수사하면 표적수사라는 비난을 초래하게 되고 수사의 공익적 목적에 배치된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려울 뿐 아니라 성공 여부도 장담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근래 검찰이 한 대표적인 기업수사인 포스코 비리 수사가 취임 초기부터 환부를 도려내는 수사를 강조했던 그의 철학과는 어긋나는 측면이 있었음을 우회적으로 꼬집는 내용입니다.

그렇지만 검사동일체의 원칙이란 게 있습니다. 검사의 검찰권 행사는 검찰총장을 정점으로 상하 복종관계에 있다는 뜻으로, 검찰총장이 보고받지 않거나 지시하지 않는 사건이 없다는 얘기입니다.

만약 수사팀이 총장의 전술과 다르게 움직였다면 감독이 선수를 교체하듯이, 혹은 오케스트라 지휘자가 박자를 조절하듯이 그는 수사를 강행시킬 수도 있고, 용단을 내려 팀원을 바꾸거나, 마뜩잖으면 접으라고 지시할 수도 있었습니다.

이렇듯 김진태 총장과 포스코 수사는 분리해서 바라볼 수가 없는 건데도, 이제 와서 자신이 진두지휘한 수사를 스스로 비판하는 의도는 선뜻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정말로 포스코 수사의 실패를 자인한 것이라면 김 총장에게는 수사를 멈출 수 있는 기회도 세 번이나 있었습니다.

정동화 전 포스코건설 부회장의 구속 영장과 배성로 동양종합건설 전 회장의 영장이 각각 기각됐을 때, 그리고 이상득 전 의원이 소환됐을 때 제동을 걸지 않은 건 총장 본인의 결단이었습니다.

검사동일체라는 조직에서 총장이 대외적으로 수사팀을 되려 비난하는 것처럼 비쳐진다면 어느 검사가 총장을 의지하겠습니까.

축구 역사에서 브라질 월드컵에서 뛰었던 대표팀이 '홍명보호'로 기억되듯이 누가 뭐래도 검찰 역사에서 포스코 수사는 김진태 검찰총장의 수사로 기록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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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취재파일] 김진태 검찰총장과 홍명보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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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현모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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