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국내정보국 MI5와 정보통신본부 GCHQ가 10여 년 동안 영국 내 이메일과 전화통화 기록을 비밀리에 다량으로 수집해 온 사실이 테레사 메이 영국 내무장관을 통해 알려졌다고 영국 방송 BBC와 일간 텔레그래프가 보도했습니다.
메이 장관은 현지시간으로 어제 하원에서 인터넷·휴대전화 서비스 업체에 모든 사용자의 활동 내역을 1년간 보관하도록 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법안 초안을 공개했습니다.
그러면서 메이 장관은 1985년 통신법을 근거로 자신은 물론이고 이전 정부의 전임자들이 2001년 이래로 정보기관의 통신 기록 대량 수집을 승인해 왔다고 말했습니다.
영국에서 일반 시민을 포함해 다량의 전화와 이메일 기록이 수집됐다는 점이 공식적으로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텔레그래프는 전했습니다.
BBC는 테러범 추적과 인명 구조 명목으로 시행된 이 프로그램으로 통화 기록이 수집됐으며 MI5 내에서도 거의 아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수집은 비밀리에 이뤄졌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영국에서는 미국 정보요원 에드워드 스노든이 미국과 영국 정보기관의 광범위한 통신감시 활동을 폭로한 것을 계기로 정보기관들의 통신기록 수집과 관련한 입법 절차가 진행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