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에서 이슬람교 성직자들이 탈레반의 위협을 무릅쓰고 콘돔 등 가족계획 수단을 보급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고 영국의 일간지 가디언이 보도했습니다.
국제 가족계획 단체인 '마리 스톱스 인터내셔널'은 이슬람 성직자, 즉 이맘들을 상대로 콘돔 사용의 장점과 피임 주사 등에 관해 알려주고 이들을 통해 지역 주민들에게 콘돔을 나눠주도록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탈레반이 피임을 인정하지 않아 이맘들의 가족계획 수단 전파는 쉽지 않습니다.
피임 프로그램에 참가한 한 이맘은 "이맘들이 탈레반의 위협으로 가족계획에 앞장서는 것을 꺼린다"며 "나 같은 이맘들이 실종되도 아무도 그에 대해 묻지 않는다"고 털어놨습니다.
아프간은 외국의 지원으로 아프간에서 보건진료나 가족계획 분야가 획기적으로 개선됐지만, 피임하는 가정은 아직도 22%에 불과합니다.
문화적 경제적 장벽으로 인해 아프간의 산모와 영아 사망률은 아시아에서 가장 높고 남편의 제지로 산모의 67%가 병원에 못 가고 집에서 출산합니다.
게다가 아들을 많이 낳는 것은 경제적 부를 의미하는 것이어서 여성에게는 출산을 하라는 가혹한 압력이 가해집니다.
아프간 여성 50명 중 한 명이 임신과 관련된 이유로 숨집니다.
따라서 5년 전 국제가족계획단체와 유엔인구기금은 산모와 영아 사망률을 낮추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모스크를 통해 남성들에게 접근하는 길을 찾았습니다.
하지만 탈레반이 서방의 점령세력과 결탁하고 있다며 이맘들을 위협하는 상황이며 일부 이맘은 익명의 위협 전화와 편지를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