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수진/사회자:
대구 지하철이 최근 출입문을 연 채 40분이나 운행을 했던 아찔한 일이 있었죠. 대구 도시철도공사는 안전 매뉴얼대로 조치해서 문제가 없었다는 입장인데요. 문이 열려있는 객차 안의 승객들을 방치해둔 것이 과연 올바른 조치였느냐 하는 비판도 많고요. 차제에 안전 매뉴얼을 손질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습니다. 이번 사고를 조사하고 있는 국토교통부 조성근 철도안전감독관 연결해서 말씀 나눠보겠습니다. 조성근 감독관님 안녕하십니까?
▶ 조성근 국토교통부 철도운행안전과 감독관:
안녕하세요.
▷ 한수진/사회자:
어제 대구도 다녀오셨다고요?
▶ 조성근 국토교통부 철도운행안전과 감독관:
네. 어제 대구 다녀왔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사고 경위 조사차 가셨던 거죠?
▶ 조성근 국토교통부 철도운행안전과 감독관:
그렇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일단 어떤 사고였는지 한 번 되짚어 보겠습니다. 지난 일요일 10월 29일 날 발생한 일이에요.
▶ 조성근 국토교통부 철도운행안전과 감독관:
네. 아 29일 목요일이죠.
▷ 한수진/사회자:
목요일이었나요. 오후 6시 50분경이었던 것 같은데 어떤 일이 있었나요?
▶ 조성근 국토교통부 철도운행안전과 감독관:
그 시간대에 대구 도시철도 2호선 전동차 중에 문이 하나가 닫히지 않은 사고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조치를 하고 나서 발생된 연호역에서 종착역인 문양역까지 21개 정거장을 약 40분간 응급조치를 한 후에 열차를 그냥 운행시킨 사건입니다.
▷ 한수진/사회자:
21개 정거장을 출입문을 열어젖힌 채 달렸다는 거죠, 40분 동안?
▶ 조성근 국토교통부 철도운행안전과 감독관:
열어젖힌 채 라는 표현이 그렇습니다만. 열린 상태에서 닫히지 않으니까 출입문 보호막 조치를 하고 달린 사건입니다.
▷ 한수진/사회자:
이 날이 평일이었고 제가 앞서서 잘못 말씀드렸는데 평일이고 퇴근길이어서 전철 안에 승객이 많이 있었겠네요?
▶ 조성근 국토교통부 철도운행안전과 감독관:
그렇죠. 통상적으로 대구 같은 경우는 서울보다 이용승객이 적습니다만 아무래도 퇴근 시간대라서 평상시보다 많은 것 같았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출입문은 왜 고장이 났던 건가요?
▶ 조성근 국토교통부 철도운행안전과 감독관:
출입문이 조사를 하고 내용을 보니까 출입문을 작동시키는 상부쪽에 우레탄 재질의 롤러가 있습니다. 그 부품이 나가서 파손이 되면서 돌지 않으니까 문이 닫히지 않게 된 상황입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렇게 문이 닫히지 않으면 승객 안전을 위해서 열차가 움직이지 않게 돼 있는 거죠 원래는?
▶ 조성근 국토교통부 철도운행안전과 감독관:
그렇죠.
▷ 한수진/사회자:
그런데 어떻게 전동차가 출발할 수 있었던 건가요?
▶ 조성근 국토교통부 철도운행안전과 감독관:
조금 전에 말씀 드렸듯이 출입문 닫힘하고 열차의 출입문은 서로 연계가 돼 있습니다. 아주 못 움직이면 안 되니까 자체 규정이나 매뉴얼에 의해서 조치를 한 후 열차가 움직일 수 있도록 연계장치를 푸는 조치를 할 수 있도록 돼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수동으로 조작할 수 있게 돼 있다는 말씀이시군요?
▶ 조성근 국토교통부 철도운행안전과 감독관:
그렇죠.
▷ 한수진/사회자:
이러한 상황에서 지하철 요원들이 어떻게 대처를 했었다는 거죠?
▶ 조성근 국토교통부 철도운행안전과 감독관:
우선 닫히지 않는 출입문에 각 역마다 비치된 출입문 보호막이라고 있습니다. 역무원이 보호막을 들고 나와서 해당 출입문에 보호막을 치고 안전 요원이 2명이 승차해서 승객들께 주의를 환기시키고 운행역 다음 역부터는 승강장에 해당 출입문 위치에 감시 요원도 배치하고 종착역까지 기관사는 주의 운전을 해서 간 상황입니다.
▷ 한수진/사회자:
가림막 같은 게 이게 천으로 된 거였죠?
▶ 조성근 국토교통부 철도운행안전과 감독관:
네 천으로 돼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천으로 돼 있는. 문은 열려 있고 천으로 된 가림막으로 가린 채 그 옆에서 지하철 요원 두 명이 있었고요. 승객들이 계속 그 열차칸에서 승하차를 했다는 말씀이시죠?
▶ 조성근 국토교통부 철도운행안전과 감독관:
그렇죠. 해당 출입문은 안 되고 다른 출입문으로 승하차를 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많은 사람들이 이 사고를 지켜보면서 아쉬워했던 게 왜 승객들을 다른 열차칸으로 안내해주지 않았을까, 문이 열린 열차칸에 계속 방치했느냐, 이 부분이거든요?
▶ 조성근 국토교통부 철도운행안전과 감독관:
그 부분이 좀 아쉽긴 합니다만 일단 첫째 규정상 해당 칸에는 승객이 탔죠. 그렇지만 해당 출입문 주변에는 승객이 오지 않도록 유도를 했는데 조금 전에 말씀하셨듯이 그런 상황에서 다른 칸으로 유도하는 필요도 있지 않았느냐 하는 것은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해당 지하철공사를 보면 매뉴얼에 나와 있는 대로 했다, 그래서 문제가 없다, 그런 입장이더라고요?
▶ 조성근 국토교통부 철도운행안전과 감독관:
저희들이 조사를 하면서 그 문제에 대해서 토론을 해봤습니다. 차제에서 이런 일이 자주 발생하는 일은 아니지만 규정대로 조치를 했으나 나름대로 토론을 하다 보니 우려스러운 부분이 있어서 개선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현행 매뉴얼에는 구체적으로 어떻게 돼 있는 건가요, 이런 상황에서? 승객을 다른 칸으로 이동시켜라, 그런 대목은 없나 보죠? 전혀?
▶ 조성근 국토교통부 철도운행안전과 감독관:
그렇게까지 구체적으로 나와 있지는 않고요. 문이 하나가 고장이 나는 경우에는 차량이 교환할 수 있는 역까지 아까 말씀드렸듯이 보호막을 치고 승강장에 감시자도 세우고 그 다음에 열차에도 안전 요원을 승차시키고 기관장은 주의 운전을 하는데 두 개 이상이 발생한 경우에는
▷ 한수진/사회자:
출입문이 두 개 이상 고장 났을 때는 또 다른가요?
▶ 조성근 국토교통부 철도운행안전과 감독관:
그렇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때는 어떻습니까?
▶ 조성근 국토교통부 철도운행안전과 감독관:
두 개가 고장이 난 경우에는 통상적으로 출입문을 열고 닫는 승강장에서 고장 확인이 되는 거니까 그런 경우는 즉각 승객 분들은 하차시키고 후속 열차 이용 안내를 시키고 그 열차는 회송으로 들어가게 돼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출입문이 하나일 경우 두 개 이상 고장 날 경우 이게 다르군요?
▶ 조성근 국토교통부 철도운행안전과 감독관:
그렇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사실 매뉴얼이라는 게 꼭 지켜야 하는 거지만 제한적인 상황에서 기본적인 원칙만 제공할 수밖에 없을 것 같은데 말이죠. 이런 상황에 좀 더 유연하게 대처했으면 어땠을까, 그런 생각도 드네요?
▶ 조성근 국토교통부 철도운행안전과 감독관:
물론 매뉴얼에 다 담을 수는 없겠지만 기본적인 요건은 다 갖춰져 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매뉴얼을 지키는 게 우선일 테고요. 임기응변이라고 하는 것은 매뉴얼에 안 나오는 상황을 임의로 조작을 하는 그런 상황인데 너무 임기응변에만 가게 되면 곤란한 문제도 발생할 수 있죠. 매뉴얼이 좀 더 이런 상황에서 구체화될 수 있도록 노력할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사고 대처 능력이 너무 없었던 거 아니냐, 그런 비판이 나오고 있어서 그런 질문을 드려 봤습니다. 대구 도시철도공사가 따랐다는 매뉴얼에는 다양한 상황에 대한 대처 또는 조치할 수 있는 내용이 잘 담겨 있습니까?
▶ 조성근 국토교통부 철도운행안전과 감독관:
국가에서 기본적으로 비상대응과 관련해서는 열차에 대형사고인 탈선, 화재, 충돌 이런 경우뿐만 아니라 각 현장 조치 매뉴얼까지 국가적인 차원에서 관리를 하고 있도록 하고 있고요. 그래서 다양한 매뉴얼이 있습니다. 통상적으로는 그런 비상대응 매뉴얼 이전 단계에서 자체에서 운행하는 규정이라고 그러죠. 규정이나 내규에 의해서 조치를 담아 놨고요. 구체적인 움직임은 매뉴얼로 했는데 매뉴얼은 조금 전에 말씀하셨던 출입문 고장 시에 대응방법 외에도 다양한 내용이 담겨있는 상황입니다.
▷ 한수진/사회자:
이번 사고와 비슷한 일이 발생해도 똑같이 대처할 수밖에 없다, 지금 대구도시철도공사 관계자는 그렇게 대답하더라고요. 이렇게 하는 게 맞겠습니까?
▶ 조성근 국토교통부 철도운행안전과 감독관:
그건 저희들이 지금 각 14개 철도운영기관이 유사한 실정인데요. 과연 이대로 가서는 되겠느냐 라는 것은 내부적으로 고민을 해야 할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매뉴얼을 얼른 손질해야 할 것 같습니다.
▶ 조성근 국토교통부 철도운행안전과 감독관:
네
▷ 한수진/사회자:
말씀 잘 들었습니다. 국토교통부 조성근 감독관과 말씀 나눴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