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구형 10원짜리 동전을 녹여 구리 성분을 뽑아 팔아온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전국을 돌ㅁ녀서 모은 10원짜리 동전 6백만 개를 녹여 팔았는데 2억 원가량을 챙긴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양만희 기자입니다.
<기자>
동전 수집 업자 50살 이 모 씨는 지난 5월부터 전국을 돌며 구형 10원짜리 동전 6백만 개를 모아 개당 15원가량에 중간 수집책에게 넘겼습니다.
이 동전들은 다시 경기도 양주에 있는 주물공장으로 넘어갔고, 주물업자 57살 이 모 씨는 동전에서 구리를 추출했습니다.
추출된 구리는 구리판이나 수도계량기 부품 등으로 만들어져 시중에 유통됐습니다.
이런 식으로 이들이 챙긴 돈이 2억 원가량인 것으로 경찰은 추산했습니다.
구형 10원짜리 동전은 구리 65%에, 아연 35%의 합금인데, 화폐 가치는 10원이지만 녹여서 금속으로 팔 경우 개당 25원가량에 팔리게 됩니다.
경찰은 "누군가 은행에서 신형 10원짜리 동전은 입금하고, 구형 10원짜리 동전만 골라 가져간다"는 제보를 받고 수사를 벌였습니다.
구속된 주물업자 이 씨는 재작년과 작년에 이어 이번에 또 같은 혐의로 적발됐습니다.
주화를 훼손하면 징역 6월 이하나 5백만 원 이하 벌금의 처벌을 받는데, 이 씨는 재작년 징역 4월에 집행유예 2년, 작년에는 징역 4월의 실형을 선고받았습니다.
처벌 수위가 낮아 같은 범행을 반복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