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커창 중국 총리와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어제 서울에서 회담을 열어 양국관계 개선 의지를 표명하면서 과거사 문제 등 갈등 현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습니다.
두 총리 간 회담은 이번이 처음이며 시진핑 국가주석과 아베 총리간 회담까지 포함하면 양국 지도자 간 정상회담은 이번이 3번째입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과 일본 공영방송 NHK는 리 총리가 아베 총리와의 회담에서 양국관계 조정 과정에서의 긍정적 동력을 강화해 나가야 한다고 촉구했다고 전했습니다.
리 총리는 회담의 상당 부분을 과거사에 대한 중국의 의견을 역설하며 일본의 반성을 촉구하는 데 할애해 역사 인식 문제가 양국 간에 여전한 걸림돌임을 보여줬습니다.
리 총리는 최근 몇 년간의 양국관계 갈등 상황을 언급하며 "양국이 모두 그 원인을 명확히 알고 있다"며 과거를 돌아보며 교훈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리 총리는 양국관계의 큰 방향을 제대로 잡고, 민감한 문제를 적절하게 처리·통제하며 상호신뢰를 증진하고, 실질적인 교류협력을 심화시켜 나가야 한다는 내용의 4가지 제안을 했습니다.
이에 대해 아베 총리는 "2006년 총리 취임 후 곧바로 중국을 처음 방문하고 전략적 호혜 관계의 개념을 제창했다"며, " 일·중 관계를 개선하고 발전시켜 가는 것은 흔들림 없는 신념"이라고 말했습니다.
아베 총리는 "2차대전에 대한 깊은 반성에 근거해 평화발전의 길과 '전수방어' 정책을 견지해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고 중국 언론들은 전했습니다.
아베 총리는 한·중·일 3국의 공동 발전과 경제 일체화도 희망하면서 한·중·일 자유무역협정 협상과 관련한 중국과의 협력 의지도 피력했습니다.
두 총리는 동중국해 가스전 공동개발을 위한 회담 재개를 모색하고, 센카쿠, 중국명 댜오위다오 열도 주변에서의 우발적 충돌 방지를 위한 해상 연락 메커니즘의 조기 운용을 위해 노력한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