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집트 시나이 반도에서 추락한 러시아 여객기의 탑승자 224명은 모두 숨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기체 결함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이슬람 무장단체 IS는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정성진 기자입니다.
<기자>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심하게 훼손된 비행기 잔해들이 여기저기 흩어져 있습니다.
현장에서 수습된 시신들은 군용 비행기에 실려 옮겨집니다.
현장에 도착한 이집트 사고대책반은 승객과 승무원 등 탑승자 224명 전원이 모두 숨졌다고 밝혔습니다.
탑승객 대부분은 상트페테스부르크에 거주하는 러시아인들로 이집트 홍해에서 휴가를 보내고 돌아가던 길이었습니다.
[희생자 유가족 : 제 아들 가족이 휴가를 갔다가 돌아오는 길이었어요. 열 달 된 손녀도 같이 있었습니다.]
여객기는 현지시각 어제(31일) 새벽 5시 50분쯤 이집트 시나이 반도 상공에서 갑자기 교신이 끊기면서 추락했습니다.
추락 지점은 이슬람 무장단체 IS 이집트지부의 근거지인 시나이 반도 엘아리시에서 70km 정도 떨어진 산간지대입니다.
사고 직후 IS 이집트 지부는 SNS를 통해 자신들이 여객기를 격추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러시아와 이집트 정부는 근거없는 주장이라며 일축했습니다.
[뱌체슬라프 마카로프/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의회 대표 : 모든 경우를 생각할 수 있지만, 아직 조사는 진행 중입니다. 섣부른 판단을 내릴 수 없습니다.]
이집트 정부는 사고 여객기의 블랙박스를 회수해 정확한 사고 원인을 분석 중입니다.